▲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복원본. 30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61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연다(사진제공: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은 1402년 우리나라가 제작한 동양 최고의 세계지도인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混一疆理歷代國都之圖)’ 610주년을 기념, 30일 오후 1시에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술대회는 한중일의 대표 연구자 3인의 발표 후 전문가 3인의 토론으로 진행된다.

이날 중국과학원 자연과학사연구소 왕치앤진(汪前進) 연구원은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와 ‘대명혼일도(大明混一圖)’비교” 논문을 발표한다.

왕 연구원은 비슷한 시기에 한국과 중국에서 제작된 두 지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먼저 밝히고, 14세기 아프리카와 유럽까지 포괄했던 동아시아의 세계관과 세계지도의 제작 수준을 논할 예정이다.

이어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원본 소장처인 류코쿠대학(龍谷大學) 오카다 요시히로(岡田至弘) 교수는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의 디지털 보존” 논문을 통해 동 지도에 수록된 5000여 지명의 복원에 참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복원과 보존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우리나라는 제주대학교 지리교육과 오상학 교수가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담론의 비판적 고찰” 논문을 발표한다. 이어 한국고지도연구학회 이상태 회장의 사회로 김기혁 부산대 교수, 배우성 서울시립대 교수, 양보경 성신여대 교수 등 3인의 전문가 토론을 진행한다.

한편,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는 1402년(태종 2)에 좌정승 김사형(金士衡), 우정승 이무(李茂)와 이회(李薈)가 만든 세로 148㎝, 가로 164㎝의 대형 세계지도로 아시아·유럽·아프리카를 포함하는 구대륙 지도까지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