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6년 만에 광우병 감염사례가 확인된 가운데 주요 수입국들은 수입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 농무부는 광우병에 걸린 젖소가 식용으로 도축되지 않아서 감염된 고기가 시중에 유통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소는 무작위 검사를 통해 매우 이례적인 돌연변이로 사례로 조사됐는데 미국 보건당국은 이 젖소로는 동물사료나 화학제품을 만들 계획이었다며 식품 안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와 관련 업계도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백악관은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州)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전용기) 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바마 대통령이 이 사안에 대해 알고 있으며 농무부가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산 소고기의 안전성 문제가 다시 불거졌지만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인 멕시코와 캐나다 유럽연합과 일본은 문제의 소가 유통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멕시코 농무부는 "비정형적 소 해면상뇌증(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 사례가 가끔 발생하지만, 이 사건들은 세계 여러 곳에서 있었고 국가 간 무역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멕시코 다음으로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수입하는 캐나다도 광우병 발병 사실이 미국과 무역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주요 수입국들의 이러한 방침에도 미국 축산업계는 소고기 수출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미국산 수입제한 완화를 검토 중이던 대만은 관련 논의를 연기했고, 러시아는 추가 정보를 수집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라며, 당장 검역 중단 조치를 취하진 않기로 했다.

미국 언론들은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앞으로 파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아시아 국가에게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개방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던 상황이라 미국은 당분간 개방 요구를 하기도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