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태민 교수는 23일 충남대서 열린 대전 뇌교육세미나에서 특별강연을 했다.

인성교육생활지도연구회가 주최하고 대전뇌교육협회가 주관한 뇌교육 세미나가 23일 충남대학교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대덕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평일임에도 지역의 장학사를 비롯한 교육계 인사․교사와 학부모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뇌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하태민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부 교수, 신주은 국제뇌교육협회 미주지부 책임자, 이사벨(Isabel Pastor Guzman) 국제뇌교육협회 미주지부 프로그램 디렉터, 엘살바도르 공립학교 학생인 라우라(16세) 등 4명의 발표가 이어졌다.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에 주목하라!

하태민 교수는 ‘창의 인성 교육의 뇌과학적 원리와 사례’를 주제로 강연했다.

하 교수는 “외국에서도 현재 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실마리를 뇌에서 찾고 있다. 교육 패러다임도 전환되어 이제 뇌과학과 교육이 접목되는 뇌융합시대가 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신경과학학회는 20년 전부터 신경과학자, 인지과학, 교육자들이 모여 새로운 교육에 도움을 주기 위한 연구와 모임이 활발하다.

이어 하 교수는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 독창성과 유용성, 풍부한 지식, 촉진환경이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독창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은 사기꾼이라고 생각한다.(청중웃음) 사람을 속이기 위해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내놓기 때문이다. 결국 창의성 4가지 요소 중에 ‘유용성’이 들어간 것은 독창성만으로는 부족하며, 세상에 도움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성은 개인, 사회, 인류에 대한 개념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인성에 대한 연구로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을 들 수 있는데 자기성찰지능(개인), 대인관계지능(사회)에 이어 실존지능(인류)이 필요하다.

지구 반대편에서 1만 6천 명의 아이들이 굶어죽는 것에 대해 한국의 아이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인류 공존을 갖게 한다.

하 교수는 창의성과 인성, 학습력을 키우기 위해서 ▲ 인지(메타인지) ▲ 행동(의도적 실천) ▲ 정서(긍정적 정서) 등 3가지가 필요하며, 목적의식을 갖게 하는 ‘자아정체성’과 3가지를 활성화기 위한 신체활동(운동, 호흡, 명상)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선진국이 반한 뇌교육, 왜?

▲ 엘살바도르 공립학교 학생 라우라(16세)가 23일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대전 뇌교육세미나에 특별 참가해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로 이사벨(Isabel Pastor Guzman) 국제뇌교육협회 미주지부 프로그램 디렉터가 ‘선진 교육현장에서 주목하는 뇌교육’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사벨 디렉터는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 뇌교육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현황을 소개했다.

미국은 350개 학교에서 뇌교육을 진행했으며, 현재까지 10,000여 명의 교사가 뇌교육 연수를 받았고 3만 명 이상의 학생이 뇌교육을 받았다.

일본은 현지인 브레인트레이너가 자신의 딸이 다니는 학교에서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해당 지역 16개 초등학교 중에 5개 초등학교가 뇌교육이 도입되는 성과를 이뤘다.

독일은 노동부 직업교육으로 지원받아 트레이너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사벨은 “미국, 독일 등 서구 교육에서는 몸과 마음을 분리하는 교육으로 학생들이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을 뇌교육을 통해 절실히 느낀다”며 뇌교육에 대한 선진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주은 국제뇌교육협회 미주지부 책임자가 ‘글로벌 이슈-21세기 뇌교육’을 주제로 발표했다. 신 책임자는 중남미 엘살바도르,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등 국가에서 진행하는 뇌교육 프로젝트에 대해 현지의 사진과 영상을 곁들여 생생히 전했다. 최근 필리핀에서도 8개 학교에서 뇌교육 도입 협약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하자 청중은 일제히 큰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엘살바도르 공립학교 학생인 라우라(16세)가 특별참가자로 나서 10분간 뇌교육을 통해 성적이 오르고 꿈과 희망이 생겼다는 소감을 밝혔다.

행사가 끝나자 대전 시민은 엘살바도르에서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뇌교육의 고장 대한민국을 찾은 라우라에 대해 사진촬영과 함께 뜨거운 사랑을 보내 라우라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최모 교사(대전 S 초등학교)는 “뇌교육이 학교교육뿐만이 아니라 저개발국가에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모 학부모는 “엘살바도르 소녀가 뇌교육을 받고 변화했다는 소감이 가슴에 와 닿았다”라고 밝혔다.

전국 6개 지역뇌교육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뇌교육세미나는 수원(24일), 고양(25일), 부산(27일), 청주(28일), 춘천(30일) 등에서 잇따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