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 문화을 배우고  예절교육까지 받는 '자경전(慈慶殿) 다례(茶禮) 체험'이 5∼6월과 9∼10월의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시 경복궁에서 운영된다.

이 체험행사는  문화재청(청장 김 찬)과 서울문화유산연구원(이사장 이승규)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다례(茶禮) 체험은 찻잎을 고르고 차를 우려내서 마시는 우리 전통 예법인 다례를 통해 예의범절과 심신을 단정히 하는 법을 배우는 문화 프로그램이다.

  우리 전통 차 문화를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인 궁궐에서 가까이 접할 기회를 마련한 '경복궁 자경전 다례체험'에는 명원문화재단을 비롯하여 우리나라의 차 문화를 이끌어가는 6개 단체가 함께 참여한다. 한 시간에 걸쳐 차 예절 교육과 다식 만들기, 전통 복식 체험 등이 다양하게 진행된다.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다례체험 후에는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시음행사도 운영된다.

▲ 2011년 자경전 다례체험 모습 <사진=문화재청>

 

  다례를 하는 경복궁 자경전은 경복궁의 침전이며 대왕대비가 거처하였던 대비전이다. 자경전(慈慶殿)이라는 명칭은 정조가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를 위해 창덕궁에 자경전을 건립하면서 유래됐다.  1865년 고종 때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재건하면서 건립되었다.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888년(고종 25년)에 중건되었다. 이곳은 익종(翼宗:追尊王)의 비이며 고종의 양모가 된 신정왕후(神貞王后)가 거처하던 곳이다. 헌종(憲宗)의 생모로 철종이 죽은 뒤 고종에게 대통을 잇게 하고 흥선대원군의 집권을 가능하게 하여, 조대비(趙大妃)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신정왕후를 위하여 지은 것이다. 여성용 침전으로 의장이 화사하고 아름다우며 조선 궁궐 굴뚝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는 십장생 굴뚝으로 유명하다.

▲ 2011년 자경전 다례체험 모습. <사진=문화재청>

 

  다례체험 참가자는 4월 16일 오후 1시부터 인터넷 예약(www.k-darye.or.kr)을 통해 매회 2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예약과 참가는 무료(경복궁 입장료 어른 3,000원 별도)이며,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www.cha.go.kr)과 경복궁(www.royalpalace.go.kr)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