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 문화을 배우고 예절교육까지 받는 '자경전(慈慶殿) 다례(茶禮) 체험'이 5∼6월과 9∼10월의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시 경복궁에서 운영된다.
이 체험행사는 문화재청(청장 김 찬)과 서울문화유산연구원(이사장 이승규)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다례(茶禮) 체험은 찻잎을 고르고 차를 우려내서 마시는 우리 전통 예법인 다례를 통해 예의범절과 심신을 단정히 하는 법을 배우는 문화 프로그램이다.
우리 전통 차 문화를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인 궁궐에서 가까이 접할 기회를 마련한 '경복궁 자경전 다례체험'에는 명원문화재단을 비롯하여 우리나라의 차 문화를 이끌어가는 6개 단체가 함께 참여한다. 한 시간에 걸쳐 차 예절 교육과 다식 만들기, 전통 복식 체험 등이 다양하게 진행된다.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다례체험 후에는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시음행사도 운영된다.
다례를 하는 경복궁 자경전은 경복궁의 침전이며 대왕대비가 거처하였던 대비전이다. 자경전(慈慶殿)이라는 명칭은 정조가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를 위해 창덕궁에 자경전을 건립하면서 유래됐다. 1865년 고종 때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재건하면서 건립되었다.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888년(고종 25년)에 중건되었다. 이곳은 익종(翼宗:追尊王)의 비이며 고종의 양모가 된 신정왕후(神貞王后)가 거처하던 곳이다. 헌종(憲宗)의 생모로 철종이 죽은 뒤 고종에게 대통을 잇게 하고 흥선대원군의 집권을 가능하게 하여, 조대비(趙大妃)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신정왕후를 위하여 지은 것이다. 여성용 침전으로 의장이 화사하고 아름다우며 조선 궁궐 굴뚝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는 십장생 굴뚝으로 유명하다.
다례체험 참가자는 4월 16일 오후 1시부터 인터넷 예약(www.k-darye.or.kr)을 통해 매회 2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예약과 참가는 무료(경복궁 입장료 어른 3,000원 별도)이며,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www.cha.go.kr)과 경복궁(www.royalpalace.go.kr)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