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 규모가 한 계단 상승한 세계 17위로 나타났다.

한국수출입은행이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우리나라의 ODA는 전년도보다 1억5천만 달러 늘어난 13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의 23개 회원국 중 17번째이다.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전년대비 약 1.5억 달러가 늘어난 규모로,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23개 회원국 중 16개국의 ODA 규모가 감소한 가운데 2006년 이후 5년 연속 증가했다.

국제기구를 통한 다자간 원조는 3억5천만 달러로 2010년에 비해 28.6% 늘어났다. 원조자금과 물자를 직접 개발도상국으로 지원하는 양자 간 원조는 9억7천만 달러로 7.7% 증가했다.

지난해 총 원조규모를 국민 1인당으로 환산하면 전년보다 2천264원 늘어난 2만9천994원이었다. 국민 1인당 3만원을 국외로 원조한 셈이다.

경제규모 대비 ODA수준을 나타내는 ODA/GNI(1인당 국민총소득) 비율은 직전 연도와 같은 수준인 0.12%로 22위를 기록했다. 2006년 0.05%에 비하면 많이 늘어났지만 국제연합(UN)이 제시한 목표치인 0.7%엔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