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끊겼던 창덕궁에 금천(禁川)이 되살아난다. 오는 4일 오후 7시 창덕궁 금천교에서 통수식을 개최한다. 문화재청은 현대건설과 함께 지난해부터 창덕궁의 원형과 경관 회복을 위해 물 흘리기 사업을 추진해 왔다.

 

▲ 창덕궁 금천교

 

이 사업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온전히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현대건설이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활동의 하나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금천 상류의 지표수 개발, 생활하수 우회공사 등을 마쳤으며, 앞으로 방수와 순환공사 등의 추가 공정이 남았다.

금천에서 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경관은 4월부터 10월까지 시행하는 ‘창덕궁 달빛기행’ 행사 시간에만 볼 수 있다.

조선의 모든 궁궐에는 금천이 흘렀고 이를 건너기 위해 금천교가 세워져 있으며, 신하들은 이 금천교를 건넘으로써 자기의 사사로운 마음을 흐르는 물에 흘려보내고 깨끗한 마음으로 정치하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번 통수식 행사는 궁궐 내 가장 오래된 돌다리인 창덕궁 금천교가 보물로 지정됨을 축하하는 자리로 창덕궁의 야간 달빛기행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개최되며, 달빛기행(사전예약 프로그램) 참가자들에 한해서 통수식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