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 뇌인지과학과

아침에 일어나서 업무를 마치고 다시 잠자리에 들 때까지, 하루 중 당신이 뇌를 쓰지 않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답은 "없다."다. 사람이 움직이고 말하고 느끼는 것은 의식 혹은 무의식적인 뇌의 정보 처리 과정을 거친다. 불과 20년쯤 전인 1990년대에 미국이 '뇌의 10년'을 선포한 뒤 유럽, 일본, 우리나라 등 많은 국가들이 뇌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매우 빠르게 확산되어 이제 학문, 산업은 물론 대중문화에도 '뇌'라는 말이 핫이슈로 자리잡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에 '뇌'관련 학과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뇌관련 학과들의 공통된 특징인 '융합'이라는 성격때문에 나누기는 어렵지만 편의상 더 가까운 계열로 나누어보았다.

1. 자연과학/공학 계열

-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바이오공학(Bioengineering) 및 뇌공학(Brain Engineering) 분야의 다양한 연구를 하는 학과이다. 뇌와 생명에 관련된 지식을 발견하고, 이를 공학적으로 응용한 기술을 개발, 산업화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연구들을 진행한다. 과학커뮤니케이션과 리더십, 벤처창업 및 특허, 기업 바이오융합 프로젝트, 학부실험 등을 전개한다.

- 서울대학교 뇌인지과학과

뇌인지과학은 융합기술(converging)의 핵심축으로 인지과학, 인지심리학 그리고 생물학, 신경과학들을 주제 및 방법적 측면 모두에서 이어주는 교량구실을 한다. 서울대 뇌인지과학과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 (World Class University) 육성사업으로 선정되어 5년간 총 200억 가량의 지원을 받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에 2009년에 설립되었다. 뇌인지과학과의 목표는 생물학적, 행동적 그리고 계산론적 도구들을 융합하여 마음, 행동, 뇌 활동 간의 연결을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미래 뇌인지과학을 이끌 고급 연구인력을 교육하는 것이다.

뇌신경생물(분자신경학적 세포신경과학적 유전자 조작)과 뇌인지 간의 융합, 뇌공학과(Computational modeling)의 뇌인지 간의 융합, 뇌신경계질환과 뇌인지 간의 융합 등 뇌인지 교육/연구체제를 마련하였다.

▲ 이화여대 뇌인지과학과 학생들이 컴퓨터로 뇌 영상을 보며 연구를 하고 있다

- 이화여대 뇌인지과학과

뇌인지과학과는 뇌에 대한 신경생물학적 원리를 기반으로 인간 정신계의 다양한 속성을 인지과학적으로 밝히는 21세기 최첨단 학문이다. 세부적으로는 신경과학/뇌의약학/인지과학에 대한 석/박사 과정이 있다. 졸업 후, 연구소 뿐만 아니라 미래 유망 신기술 산업인 IT/BT/NT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인재를 양성한다. 그리고 국제 연구소와의 공동 연구 및 교환 학생을 통한 교육을 강화하여 글로벌네트워크 구축으로 최고의 뇌인지융합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

그 외에도 고려대 뇌공학과, 성균관대 인지과학협동과정 등이 있다.

2. 인문 계열

- 서울대학교 인지과학 협동과정

인지과학 협동과정은 새로운 학문영역을 개척하고 활용할 인재를 양성하며, 연구 활동의 구심점을 이룰 인지과학 교육과 연구의 수행을 목적으로 하여 설립되었다.

철학, 심리학, 언어학, 컴퓨터공학, 신경과학 등 다양한 학부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마음과 인지작용에 대하여 폭넓은 지평에서 탐구하고자 모여, 각 관심별로 인공지능 연구실, 객체지향 실험실, 뇌기능 영상화 연구실, 정신과학 연구실, 핵의학 연구실, 약리학 연구실, 지각심리 실험실, 계량심리 실험실, 언어정보 연구센터, 언어심리 실험실, 신경생물학 실험실 등에서 활발히 연구 중이다. 학생들의 주요 연구 영역으로는 fMRI, EEG 등의 뇌영상 기법을 이용한 인지신경과학, 지식 표현과 추론 및 의사결정 과정 등의 기초 연구 분야와, 인간기계 상호작용, 의사결정 알고리즘 개발, LSA 기법을 이용한 한국어 어휘 의미처리 프로그램 개발, 한국어 자연언어 연구를 기반으로 한 번역기 개발 등의 응용 연구 분야가 있다.

-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 전공

한국에서 시작된 세계 최초의 뇌융합 학문분야이자 21세기 인류 미래가치인 뇌를 알고, 이해하고, 활용하는 '뇌교육'을 배우는 학과이다. 뇌과학을 통한 뇌에 대한 이해, 뇌와 인간에 대한 근본 철학탐구, 뇌교육적 방법론, 뇌교육의 미래전망과 적용, 뇌발달프로그램 등 두뇌활용에 대한 탐구와 실천을총체적으로 배운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이자 교육이념인 홍익인간 정신을 실제 사회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4년제 뇌교육융합학부 설립 및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취득지원 등으로 다양한 뇌교육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탄탄한 커리큘럼과 실무 중심의 교수진, 자격증을 통한 취업지원 등이 우수하다는 것이 입학/재학생들의 의견이다. 2011년 전교생에게 4년간 등록금 50%를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등 혁신적 장학제도를 도입해 화제가 된 바 있다.

-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뇌교육 전공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뇌교육학과를 개설하여 뇌교육을 전공한 석박사들을 배출하고 있다. 모든 교육과정이 이론과 체험교육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특징으로, 뇌교육의 단계별 프로그램인 뇌운영프로그램 BEST 5를 습득하도록 한다. 더불어, 뇌교육의 학문적 연구와 연구활동을 위한 뇌교육연구소 그리고 방송국 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이러닝센터(E-learning Center)는 이 학교의 자랑이다.

특히 교육인적자원부의 인가를 받은 부설 원격교육연수원은 뇌교육에 관하여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온라인 뇌교육교원연수과정을 개설해 현직 교사와 학부모, 교육관계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뇌교육의 학문을 육성하는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뇌교육 석학 교수 초빙, 뇌 연구기관과의 학술 교류 및 공동연구 협정 체결, 뇌교육 전문강사 육성 강화, 뇌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