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한국전쟁 당시 행방불명된 미군의 유해발굴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조지 리틀 미 국방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북한이 최근 부적절하게 행동하고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행동기준으로 돌아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유해발굴노력을 중단(suspend)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의 미군 유해발굴 중단 발표는 지난주 북한이 광명성 3호의 발표 계획을 밝힌 후 처음으로 나온 대응조치이다.

리틀 대변인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한국에 대해 악의적 성명을 발표하고 도발적 행동으로 해석되는 행동을 하고 있어 지금은 발굴노력을 하기에 적절한 때가 아니다"며 "그러나 언젠가 (발굴작업이)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1996년 미군 유해 발굴을 시작으로 220여 구의 유해를 발굴했지만 2005년 부시 행정부 당시 북한 내 유해발굴팀의 안전을 우려해서 중단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미국과 북한이 미국 유해 발굴 작업을 재기하기로 합의하여 지난달 28일 유해발굴조사팀이 북한 남포에 도착했었다.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은 약 8천여명으로 이 가운데 5,500여명이 북한지역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의 위성발사 발표에 대응해서 미군유해발굴을 중단한 미국이 대북식량지원까지 중단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