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인 브레인 트레이너를 위한 '마음을 읽는 미술치료' 강의가 17일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브레인 트레이너의 다양한 직무능력 함양을 위하여 마련된 자리로 의료계의 아티스트라 불리는 김선현 CHA의과학대 교수가 강사로 나섰다.

김 교수는 "미술치료사는 아직 국가공인이 아닌데, 브레인 트레이너가 국가공인이라니 여러분이 참 부럽다."라며 강의를 시작했다. 그리고 "미술 치료사도 브레인 트레이너도 사람의 심리와 마음과 몸 등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종합 예술인" 이라고 말했다. 1부에서는 '임상미술치료의 이해와 현황'을 주제로 유럽과 미국, 일본 등지에서의 미술치료가 활용되는 상황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2부에서는 '미술치료 임상사례'를 알려주었다.

미술치료는 감정이나 내면세계를 표현하고 기분의 이완과 감정적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심리 치료의 한 방법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미술로 읽어낸다. 대체의학의 하나로 학문화되어 자리잡고 있다.

그는 미술치료 후 좌뇌에 손상이 있어 스케치북의 왼쪽에만 그림을 그리던 뇌졸증 환자의 사례를 들었다. 우리 몸의 좌우는 뇌의 반대편과 크게 연결되어 있어서, 좌뇌 손상이 있으면 오른쪽 몸을 잘 사용할 수 없다. 김 교수는 이 환자에게 양쪽이 대칭인 삼각형과 사람 얼굴을 지속적으로 인지시키거나 눈에 잘 띄는 붉은 색 꽃을 화면의 오른쪽에 배치하여 보여주는 등 좌뇌 훈련을 계속하였다. 이후 이 환자의 좌우뇌 균형이 많이 회복된 것을 환자가 그린 그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화상, 유방암 , 자폐, 성폭력 피해자, 학교 폭력 피해 아동 등이 미술치료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이룬 사례를 들었다.  

뇌손상 환자의 그림치료 경과
 
치매 환자의 그림치료 경과

김 교수는 관계 형성과 정서적 안정, 기능 강화, 몸과 마음과 육체 조화 등에서 미술치료가 효과를 낼 수 있다."라며 "브레인 트레이닝과 임상 미술치료가 접목되면 환자나 내담자 만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영옥 씨는 "그동안은 이론적인 브레인트레이너 공부를 많이했었는데, 실제 활용할 콘텐츠를 알게되어 좋았다. 우리 아이들에게 해 볼 수도 있겠다."라고 말했다. 

박희정 씨는 "그림을 통해 편도의 감정이 정화된 것이라 생각한다. 미술 치료는 그림으로 하는 명상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브레인 트레이너가 적극적을 활용하는 실제 명상과 접목해보면 좋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