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AB-모든 폭탄의 어머니(The Mother of All Bombs)

지난주 목요일 미국 공군의 최고 책임자는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폭격시 사용할 수 있는 13,600킬로그램 벙커버스터 폭탄을 위대한 무기(great weapon)라고 밝혔다고 아랍뉴스가 보도했다. 

MOAB-모든 폭탄의 어머니(The Mother of All Bombs)라고 불리는 이 폭탄은 약 65미터 두께의 강화 콘크리트를 뚫고 들어가서 폭발하는 무기로 비핵무기중 최고의 파괴력을 자랑하는 대량살상무기라고 한다. 600억원을 넘게 들여 개발한 것으로 한 기에 160억원이나 하는 이 무기는 지하 깊숙이 자리 잡은 이란의 나탄즈(Natanz) 같은 핵관련 시설을 대상으로 해서 개발된 것이라고 한다.

전통적인 폭탄으로는 핵폭탄 폭발시와 같이 버섯구름이 형성된다는 이 폭탄의 폭발력을 감안했을 때 매우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한다.

이란을 향한 서방의 오랜 전쟁 압력이 점점 구체성을 더해가는 가운데 "새롭게 출발한다"(Starting afresh)는 구호와 함께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파괴는 공포와 절망, 수많은 사상자와 비참한 상황을 낳고 있다.

시리아의 아사드 대통령을 전복시키기 위해서 외국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의 반군들로 인해 시리아군, 경찰과 민간인, 그리고 평화로운 시위자들을 포함하는 수천 명의 사상자들가 발생했다. 

전 국토가 불안정한 가운데 파괴되고 있으며 국민은 끝 모를 가난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그들이 이루어 왔던 모든 것들은 지워지고 있다고 글로벌리서치센터의 펠리시티아부노투 런던통신원은 전한다.

시리아에 앞서서 반군의 저항 속에 격렬한 내전을 겪은 리비아는 시리아의 미래가 되었다. 지난 30년간 리비아가 이룩한 경제적, 사회적 성취는 무자비하게 파괴되었다. 나토의 공습으로 파괴된 것은 카다피의 독재뿐만 아니라 리비아의 생활 수준과 건강 보건을 위한 인프라와 학교, 그리고 병원과 상수도 시스템 같은 것들이다. 이제 리비아에는 미래가 없다

시리아와 리비아에 앞서서 전쟁이 발생한 이라크에서는 150만 명의 이라크인들이 죽어간 것으로 추정되며 미군 4천8백명이 희생되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 전쟁과 아프간 전쟁을 위해서 쓴 전쟁비용은 1조3천억달러(1,430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강한 것이 정의가 되도록 하였다

정의에 복종하는 것은 옮은 일이요, 가장 강한 것에 복종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힘없는 정의는 무력하고, 정의 없는 힘은 폭력이다.
 
힘없는 정의는 반대를 당한다. 왜냐하면, 악의 무리는 그칠 새가 없기 때문이다. 정의없는 힘은 비난을 받는다. 따라서 정의와 힘을 동시에 갖추어 놓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의가 강해지거나 강한 것이 정의가 되어야 한다.

정의는 시비의 대상이 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힘은 매우 용이하게 인정되고 시비의 여지도 없다. 그러기에 사람은 정의에 힘을 부여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힘이 정의에 반대하면 정의가 곧 부정이요. 자신이야말로 정의라고 말하기때문이다.
 
이렇듯 사람은 정의를 강하게 할 수 없었으므로 강한 것이 정의가 되도록 하였다.

- 파스칼<팡세> -

전쟁은 국가와 동의어이다

▲ '이라크인에 대한 미군의 잔혹행위 규탄'집회에 참가한 한 회원이 미군의 잔혹행위로 인한 이라크인 희생자들을 추도하고 있다[연합]

평화는 안정적인 사회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 아니다. 비록 평화가 얻어졌다고 하더라도 그 사회를 위해서 가장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전쟁은 경제의 일부이고 따라서 안정적인 경제를 위해서는 전쟁을 상정해야만 한다. 정부는 전쟁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국가라고 하는 것은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서 존재한 것이다.

전쟁이라고 하는 제도가 사회의 부속적인 것이라고 하는 잘못된 가정이 있다. 전쟁은 외교의 연장이다. 국가의 외교라고 하는 것은 상대국에게 자국의 이해를 실현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 전쟁은 국제적인 이해갈등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해야 하는 사회가 그러한 갈등을 일으키는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국가는 전쟁을 위해서 구성된 것이다. 전쟁은 국가의 이해를 지키기 위해서 사용하는 조직화된 폭력(Organized Violence)이다. 다른 국가와 대응하는 한 국가를 정의하는 것이다.

인류 역사이래 지금까지 전쟁이 없이는 어떤 정부도 자신의 사회를 다스리는 권리와 합법성을 인정받지 못하였다. 전쟁의 가능성이야말로 정부에 권력을 부여하는 외부적 필수요인인 것이다.

그래서 전쟁은 국가와 동의어이다. 전쟁을 제거한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국가의 주권과 함께 전통적인 의미의 국가제도가 사라짐을 의미한다.  <아이언 마운틴 보고서>

이상은 1961년 맥죠지번디, 로버트맥나라마, 딘러스크 등이 주축이 된 15명의 미국 스타디그룹에서 2년 반 동안 "항구적인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방안"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연구한 "아이언 마운틴 보고서(Iron Mountain Report)"에 나온 내용이다.

"전쟁은 사회의 안정을 위해서 아주 중요한 기능을 한다. 전쟁을 대체할 만한 다른 수단이 강구될 때까지 전쟁 시스템은 유지되어야 한다. 그리고 효과적으로 향상되어야 한다." 고 이 보고서는 제안한다.

그리고 전쟁의 다른 많은 이점에 대해서도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경제적인 의미에서 소모적인 전쟁은 순전히 경제의 수요-공급의 영역 이외에서 발생한다. 전쟁은 중앙정부가 완전히 조절할 수 있는 경제의 큰 부분을 형성한다.

현대 산업 경제가 그들의 경제적 생존을 위해서 필요로 하는 것보다 항상 초과 공급 능력을 보유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방비용은 그들의 안정적인 경제의 진전을 위해서 필요한 관성을 제공하는 밸런싱 휠(balancing wheel)의 역할을 한다. 

왜 전쟁이 그토록 환상적인가 하면 전쟁은 어떠한 정치적인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인위적인 수요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전쟁, 오로지 전쟁만이 초과 공급으로 발생하는 재고를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전쟁 비용은 경제성장(GNP증가)와 생산성 향상에 항상 긍정적인 요소였다. 국방비는 단순히 경제적인 이유에서만으로도 국가 신진대사의 자극제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현재 세상에서 전쟁을 없애려고 한다면 전쟁에 버금가는 강력한 대체물, 예를 들면 외계인의 침공이라든지, 전 지구적인 환경 파괴위험이라든지 하는 것들을 고안해 내어 사람들이 실제로 그 위협을 믿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이 보고서는 제안한다.

물론 이 보고서에 대해서 미국 정부가 참여해서 만든 보고서라기보다는 일부 민간 싱크탱크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이 보고서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는 테헤란으로 가는 길이 전쟁이 아닌 평화가 되기를 기원한다. 그 평화의 결과가 무엇이든 우리는 평화를 선택해야 한다고 믿는다. 비록 전쟁이 우리 땅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악의 축으로 불리는 이라크, 이란에서 그 일이 벌어졌고, 벌어지려 하고 있으며 그리고 그 악의 축의 한 축을 담당하고 북한이 우리 위에 놓여있다는 정황을 놓고 보았을 때 결코 남의 일만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한반도는 세계 평화를 낳는 인류의 자궁

▲ 휴전선 가운데 가장 넓고 높은 고지를 지키는 육군 백두산부대 최전방 천봉대대 장병들이 철통같은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연합]

지난 백여 년 동안 한반도에는 세계의 모든 문제가 다 들어와서 들끓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념의 대립, 종교간의 갈등, 산업화의 문제들, 지역간 대립과 이기주의…..나는 한반도가 그 모든 대립과 충돌을 해결할 수 있는 사상과 문화를 잉태하기 위해 인류에게 내어 준 자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 자궁 속에서 새로운 탄생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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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결핍으로 뼛속까지 고통을 받아 본 나라, 분단에 너무 익숙해져서 비정상적인 휴전 상태를 평화 상태라고 착각하고 살아 왔던 나라, 21세기 초반까지도 수십만 명의 청년들이 동포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나라, 바로 이 한반도이다. 배고파 본 사람만이 밥의 소중함을 절실히 알듯, 평화에 굶주렸던 우리 민족은 철저한 평화주의의 나라가 될 것이다.

남북이 적대와 증오의 역사를 뒤로하고 마침내 통일을 이루는 것, 남북이 우리의 힘으로 조화와 상생이라는 정신적 가치를 창조함으로써 세계의 위대한 모범으로 우뚝 서는 것, 그것이 한국이 세계정신지도국이 된다는 예언의 진정한 의미라고 나는 믿는다.

이제 인류는 분열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진정한 상호 이해와 평화에 기초한 새 문명을 창조해야 한다.

나의 조국 코리아여, 깨어나소서!

- 일지 이승헌 著, <한국인에게 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