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 시작해 케이팝(K-pop) 등으로 이어지는 한류 열풍이 뜨겁다. 한국 문화가 가진 정서와 색채에 반한 세계인들의 다음 관심은 어디로 향할까? 이에 답하는 "한류 콘텐츠의 중심 메카 '일지 아트홀'이 10일 개관했다.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의 '킹콩 빌딩'으로 더 유명한 구 강남 난타 전용관이 새롭게 탈바꿈을 했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총장 이승헌)가 구 강남난타전용관을 리모델링해 국내 최초 정신문화한류 전문공연장인 일지아트홀을 개관한 것이다. 10일 오후 2시부터 1부 일지아트홀 개관식이 열렸으며 이에 이어 2부에서는 설립자인 일지 이승헌 총장의  <세도나 스토리> 북콘서트가 펼쳐졌다.

정오부터 이곳에는 문화연예계는 물론 정계, 교육계, 언론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황금색 휘장에는 붓으로 쓴 '일지아트홀' 글자가 멋스럽게 빛났다. 테이블링, 스탠딩, 좌식이 모두 가능한 가변객석에는 하얀 테이블이 VIP들을 맞이했다.

일지아트홀은 한민족의 정신문화를 복원하고 다양한 정신문화한류 컨텐츠를 기획, 공연하는 다양한 문화예술공간이다. 일지아트홀 초대 예술관장은 연예기획사 대표를 역임하며 수많은 연예인을 양성한 방송연예 분야의 전문가인 천범주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문화콘텐츠학부 방송연예전공 교수가 맡았다.

일지아트홀 설립자인 이승헌 총장은 "지난 30여년 간 제 뇌를 떠나지 않았던 꿈은 이제 참 뜻은 사라지고 단어로만 남아있는‘홍익인간’의 정신을 인류의 정신으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라며 기념사를 시작했다. 그는 "전쟁의 참상을 딛고 일어난 대한민국은 경제기적을 넘어,이제 케이팝 등 한류를 통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류 열풍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은 곧 한민족의 정신문화에 주목할 것입니다."라며 "올해 새롭게 오픈한 이 곳 일지아트홀이 그러한 한민족 정신문화의 원형을 복원하여, 한류 콘텐츠의 중심, 한국 정신문화 세계화의 전당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개관의 의미를 전했다.

참석한 귀빈들이 문화 한류인 뇌교육에 대한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1부 개관식에는 안호상 국립중앙극장 극장장, 정상철 전 국립극단 단장, 김태용 한국 연극협회 이사 등 문화 인사를 비롯하여 100여 명의 각계 지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한국의 정신문화를 전할 새로운 공연장이 자리잡은 것에 대한 축하와 기쁨을 전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차승재 회장은 "이 건물에 대한 추억이 많다. 90년대 초반, 강남에서 꽤 쓸만한 극장이었던 이곳은 '키네마 극장'이라는 이름으로 나와 다른 감독들의 영화를 많이 상영했었다. 그 이후 난타 전용관으로 한류를 알려왔다. 오늘 들어오면서 보니 극장이 환골탈태라고 할 정도로 멋지게 변해서 놀랐다. 일지 아트홀이 강남의 정신적 결핍을 메울 좋은 공연장으로 태어나길 바란다."라고 축사를 했다.

그 외에도 자리한 인사들이 화기애애한 얼굴로 축사를 전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박호군 한독미디어대학교 총장은 "요즘 한류가 많이 뜨지만 한류 콘텐츠의 뿌리가 어디인가는 잘 모른다. 우리에게 독창적인 콘텐츠가 있다면 우리의 DNA에 그 문화의 얼, 혼, 심장이 있다는 것이다. 일지아트홀이 그러한 의미를 전하는 공연장으로 개원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라고 전했다.

이윽고 자리한 모든 이들이 축배를 들었다. 일지아트홀의 발전을 기원하는 샴페인이 터지고, 이어 성악가 조미경 교수와 5인조 아티스트 걸그룹 ‘타픽’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조미경 교수가 '넬라판타지아'를 부르며 축하무대를 펼쳤다.

참여한 이들은 강남에 새로운 문화를 알릴 공연장이 생긴 것에 높은 기대를 표했다. 안호상 국립극장 극장장은 "우리 문화에 대한 가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요즘, 이곳에서 많은 공연이 열릴 것이라 생각된다. 다양하고 의미있는 콘텐츠를 전해주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인기 드라마 '신기생뎐' '하늘이시여' 등을 연출했던 이영희 인덕대학교 교수는 "우리나라 콘텐츠를 알릴 장이 마련되어 기쁘다. 요즘 뮤지컬, 연극, 소리극 등에 관심이 많이 두고 있는데 강남 중심지에 좋은 장소가 열려 반갑다."라고 관심을 표했다. 배우 김병철 씨는 "개관식이 매우 즐거웠다. 여기서 우리 정신문화를 주축으로 하는 새로운 무대예술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