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전 이맘때 한국 출판계는 태평양에서 불어 온 순풍에 한껏 들떠있었다. 바로 소설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Please Look After Mother)>가 미국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진입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 2012년 , 이번에 한국은 다시 불어 온 미국발(發) 강풍에 경이로움을 표하고 있다. 일 년 전 <엄마를 부탁해>와는 달리 유력 출판사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소설 같은 문학 작품도 아닌 한 권의 책이 미국을 사로잡았다.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 1위를 넘어 유력 4대 일간지(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USA투데이, LA타임스)의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미국발 강풍의 주인공은 바로 <세도나 스토리(The Call of Sedona)>이다. 

 기실 <세도나 스토리>가 미국에서 일으킨 돌풍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저자인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미국 저서에는 Ilchi Lee 라는 이름으로 활동한다)은 지난 2000년에는 <힐링소사이어티(Healing Society)>, 2006년에는 <휴먼 테크놀러지(Human Technology)>로 미국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바 있다. 미국 독자들에게 생경하지만은 않은 작가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을 던져본다. 왜 이승헌 총장의 책은 미국 최대 인터넷 서점에서 1위를 넘어 4대 일간지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을까? 한국의 뇌교육자이자 평화운동가인 '일지 리'의 책에 벽안의 미국인들이 귀를 기울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답은 이 총장이 즐기는 인사말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총장은 전 세계를 다니며 강연을 한다. 교육에서 건강 철학 정치 경영 등 강연의 주제도 다양하다. 그런 그가 강연을 시작할 때 어느 나라에서 하든, 어떤 청중들이 모였든 질문 하나를 던지며 시작한다. 

 "여러분, 뇌는 다 가지고 오셨습니까?" 

 일순간 정적이 흐르면서 강연장 곳곳에서는 나지막한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마치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이름을 낯선 이의 입에서 들은 듯 청중들은 자신의 '뇌'의 존재를 자각한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나오면 평론가들은 으레 "지엽적인 이야기를 하는 듯하지만, 결국에는 인간이라면 모두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감성에 기대고 있다"고 평가하곤 한다. 이 총장의 저서가 가진 힘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는 보편적인 감성을 넘어,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뇌'를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헌 총장은 지난 1985년 단월드의 전신인 단학선원을 설립했다. 우리 정신문화의 핵심인 '신인합일(神人合一)' 사상, 즉 '모든 사람의 뇌 안에는 신이 있다'는 것을 현대에 복원하고자 한 것이다. 이 사상은 한민족의 3대 경전 중의 하나인 <삼일신고(三一神誥)>의 '강재이뇌신(降在爾腦神) 사상'으로 더 명확하게 설명될 수 있다.

 이 총장은 한국을 발판삼아 1991년에는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와 일본 유럽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그의 첫 저서인 <단학>의 부제에서 드러나듯, 이 총장의 목표는 '나와 민족'만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나와 민족과 인류'를 살리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그는 현대 단학과 뇌호흡을 '뇌교육'으로 학문화 하는 큰 걸음을 내딛게 된다. 국내에서는 한민족의 경전인 '천부경(天符經)' 등을 통해 '신인합일' 사상을 설명해낼 수 있었는데, 물을 건너가면서 체계화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현대 단학의 창시자'였던 이 총장은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뇌교육자'이자 '평화 운동가'로서의 명성도 떨치게 된다. 모든 사람 안에 있는 '신(神)'과 같은 가치를 실현하고자 했던 그의 고민이 단학으로, 또 뇌교육으로 구체화되었다. 전 세계 1,000여 개의 뇌교육 센터를 통해 우리 민족의 철학이 세계인들에게 스며들어 실천적인 생활법이 되고 있다. 

 그 반증으로 이 총장은 지난 2000년 8월 UN '밀레니엄 세계평화회의'에서 개막기도를 올렸다. 미국 20여 개 도시에서는 '이승헌 박사의 날(Dr. Ilchi Lee Day)'이나 '뇌교육의 날(Brain Education's Day)'을 제정하는가 하면, '뇌교육의 도시(Brain Education's City)'를 선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극심한 내전과 불안정한 치안으로 몸살을 앓고 있던 남미의 엘살바도르와 아프리카 라이베리아는 UN에 요청해 뇌교육을 공교육에 도입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총장이 걸어온 지난 30년의 인생은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새로운 정신문화시대를 열기 위한 창조의 역사 그 자체이다.

▲ 이승헌 총장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주가 선포한 ‘이승헌의 날(Ilchi Lee Day)’ 및 ‘국제뇌교육협회의 날(IBREA Day)’ 행사에 참석해 증서를 받고 있다.

 흔히들 지구촌에 산적한 문제를 바라보며 영화와 같은 슈퍼 히어로를 상상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총장은 단호하게 말한다. "지구촌의 문제를 풀어낼 주인공은 한 명의 영웅이 아니라, 훌륭한 삶에 대한 꿈을 놓지 않는 깨달은 한 사람 한 사람이다."  

 남보다 더 잘 사는 '성공'이 아니라 본래 내가 가진 가치를 온전히 실현하는 '완성'을 강조하는 이승헌 총장은 지난 30여 년 세월 동안 개개인 안에 있는 깨달음과 훌륭한 삶에 대한 꿈을 깨치고자 100여 권에 달하는 책을 펴냈다. 나와 민족과 인류를 위하여 쓴 <단학>에서부터 <두뇌의 힘을 키우는 생명전자의 비밀> <원하는 것을 이루는 뇌의 비밀-뇌파진동> <한국인에게 고함> <걸음아 날 살려라, 장생보법> <세도나 스토리>까지.  

 세계적인 명상가이자 뇌교육자, 평화 운동가, 현대 단학의 창시자로서 누구보다 많은 직업을 갖고 누구보다 왕성한 저술, 강연 활동을 하는 이 총장의 목적은 하나이다. 모든 인류가 자신의 가치를 발현하는 삶을 사는 것. 개인 완성을 통해 인류 전체가 완성하는 것이다. 

 훌륭한 꿈을 가진 깨달은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이 총장은 8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를 시작으로 국내 독자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