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가치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을 사람들과 어떻게 공유하고 있는가? 문화라는 창을 통해 '소통과 공감', '나눔과 힐링'이라는 가치를 전하는 '일지아트홀'이 3월 10일 개관한다. 예술관장을 맡고 있는 천범주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방송연예학과 주임교수를 지난 2월 16일에 만났다.

강남 학동사거리, 거대한 킹콩 동상이 올라타고 있어 '킹콩 빌딩'이라고도 불리는 건물에 '일지아트홀'이라는 간판이 올랐다. 천 교수는 "한국 문화산업의 세계화와 진정성 있는 공연 문화를 만들고자 하시는 이승헌 총장님의 뜻으로 공연장이 설립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각자의 생각을 교류하길 바라며, 서로를 힐링하고 힐링받기를 원하죠. 그걸 하는데 가장 좋은 틀이 문화 아니겠어요? 이곳은 소통의 문화를 전하는 최적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라며 무대를 내려다보는 그의 눈빛에 자신감이 가득 차있다.

일지아트홀은 확장가변무대와 스탠딩, 좌석, 테이블링이 가능한 객석으로 다양한 공연 연출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고민을 많이 했겠다는 말에 천 교수는 "제 머리 좀 보세요. 하얗잖아요."라며 익살맞은 웃음을 짓는다. 일지아트홀에는 3월의 정식개원 이전부터 제국의 아이돌, 블락비 쇼케이스, 배우 박신혜 팬미팅, 인디밴드 크리스마스 콘서트 '킹콩초이스', 아쿠아마린 힐링콘서트 등 다양한 형식의 공연이 수차례 진행되었다. 공연 기획자와 진행자, 참가자들 모두 공연장의 연출력이나 시스템, 디자인에 크게 흡족해 했다. 천 교수는 "규모는 약 300~500명의 소극장 정도의 크기이지만 서라운드, 원포인트 시스템의 음향과 다양한 연출을 소화하는 조명 시설은 동급의 국내 어떤 공연장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합니다."라며 "특히 음향 감독과 스텝들이 아주 우수해요."라고 귀띔했다. 

천범주 일지아트홀 예술관장

일지아트홀은 ▲강남의 다양한 인디문화 형성, ▲새로운 강의 콘서트, ▲참신한 형식의 쇼와 페스티벌 등의 명소로 자리 잡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뮤지컬, 연극, 팝페라, 무용 등 기존의 공연 영역뿐 아니라 방송 스튜디오, 팬미팅, 클럽파티, 강연, 기업행사, 패션쇼 등 다양한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사이버대학교의 방송연예학과 학생들이 실제로 연예산업, 음악, 연기 등 재량을 뽐낼 공간으로 활용된다. 실제로 지난해 말 학생 밴드 동아리인 '글로벌 태권브이'가 무대에 서서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LG미디어, YTN 등 미디어사와 컬투기획사 등 방송연예 분야에서 오랫동안 종사해 왔던 천 교수는 "내 경험을 바탕으로 재능과 열정이 있는 후배들을 양성하고 실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일지아트홀은 3월 10일 이승헌 총장의 '세도나 스토리' 북콘서트와 함께 정식 개원한다. 천 교수는 "이곳이 강남 대중문화의 메카가 되고, 나아가 10개국으로 진출해 각국의 문화를 교류할 문화메카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