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도나 스토리>로 한국 '홍익정신'이 세계의 인정을 받았다.

이제는 우리의 이 스피릿(Spirit)을 문화로 만들어 세계에 수출하자.”


 미국의 출판계가 한 동양인을 주목하고 있다. ‘Ilchi Lee(일지 리)’. 한국인 최초로 그의 저서 <세도나 스토리(The Call of Sedona)>가 미국의 3대 일간지(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유에스에이 투데이)에서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다.

 지난 2000년과 2006년에도 그가 지은 <힐링소사이어티>와 <휴먼테크놀로지>가 미국 최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닷컴에 베스트셀러 1위로 올랐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뜨거운 반응이다. 미국 전역에서 <세도나 스토리>를 읽고 토론하는 독서클럽이 400여 개나 생겨나는가 하면, '반즈앤노블(Barnes and Nobel)'을 비롯한 유력 서점과 대학가에서는 일지 리를 초청해 저자와의 만남을 주선하였다.

 벽안의 미국인을 감동시킨 일지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 총장이 오는 3월 한국을 찾는다. <코리안스피릿>은 그의 귀국에 앞서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시가 ‘Ilchi Lee Day’를 제정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이 총장과 24일 인터넷 화상으로 인터뷰를 했다. 자신의 인생 이야기와 세도나를 소개한 <세도나 스토리>를 통해 이 시대 인류가 추구해야 할 방향과 가치를 제시하고 있는 이 총장이 대한민국과 세계에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를 들어보았다.

= <세도나 스토리>가 한국인 최초로 미국의 유력 3대 일간지에서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다. 뉴욕타임스(NY Times)의 베스트셀러는 출판계의 노벨상이라고 할 만큼 의미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의 3대 일간지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것은 한국의 정신, ‘코리안스피릿’이 세계에서 인정을 받은 것이다. 이 책은 한국의 정신인 홍익인간 정신, 즉 ‘코리안스피릿’을 전하기 위해 쓴 자기개발서다. 홍익정신의 핵심이 천지인(天地人) 사상이고 그 뿌리가 한민족의 고유 경전인 천부경(天付經)인데 이것만으로는 사람들에게 전달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이 정신을 대중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홍익인간을 양성하는 뇌교육, 그리고 이것을 생활에서 쉽게 활용하기 위한 호흡법과 걸음법 등도 개발했다. 또 이것을 학문화하기 위해서 한국에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글로벌사이버대학 등 학교도 건립했다. 이러한 많은 시도와 노력에도 홍익철학을 대중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세도나 스토리>는 홍익정신을 전하기 위해 미국에서 보낸 15년의 세월을 하나의 이야기로 정리한 것이다. 내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홍익정신을 대중화하기 위한 '문화 콘텐츠'이자 '상품'이다. 이번 베스트셀러 선정으로 세계문화의 중심인 미국에서 그 상품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것은 태권도와 한글, K-pop에 이어 한국 정신이 세계화할 수 있다는 것이 검증된 것이기도 하다.

 한국은 세계경제 11위권의 경제 대국이다. 이제는 정신적인 차원에서도 자신감을 가져도 되지 않겠는가. 바로 우리의 정신문화가 전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 종교 등 많은 분야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 외국에서는 한국의 문화, 한류가 가진 매력과 우수성에 대해 아주 높이 평가를 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국내에서는 한국의 정신문화를 홀대하는 경향이 있다. 정부 역시 한류 콘텐츠를 육성하고자 해외활동에 대해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는 데 반해, 우리나라 안에서는 우리 정신을 지키고 계승하기 위한 노력은 미흡한 상황이다.

 안타깝지만, 그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2,000년이 넘도록 우리 것을 잃어버린 채로 살아왔다. 그런데 요즘 ‘한류(韓流)’라는 거대한 흐름이 일어나고 있다. 엄청난 에너지가 움직이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엄청난 에너지의 흐름 속에 정신, 스피릿이 있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외국을 다니다 보면 한국을 대단한 나라라고 많은 이들이 말한다. 짧은 시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냈다. 문화적으로도 한류를 통해 세계인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그런데 그런 한국의 ‘스피릿’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세도나 스토리>를 쓴 것은 이 때문이다. 한국의 스피릿, 정신이 무엇인가 알려주고자 한 내용이 바로 이 책에 담겨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바른 정신, 스피릿이 있었다면 이 책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개인적인 영광이 아니다. 우리 정신문화가 세계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검증된 것이다. 그것을 많은 분들이 동감하고 알아주었으면 한다.

지난 2월 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세도나 스토리>의 저자 강연과 함께 사인회가 진행되었다.

= <세도나 스토리> 이전에도 <힐링소사이어티(Healing Society, 2000년)>와 <휴먼테크놀러지(Human Technology, 2006년)> 역시 미국 아마존닷컴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화제가 되었다. 특히 미국에서 이렇게 이 총장의 저서에 대해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

 미국에는 전 세계 모든 국적, 모든 인종이 모여 있다. 미국은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물질문명이 가장 발달한 곳이다. 그런데 그 폐해가 심각하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세계의 모든 문화, 학문, 종교가 다 들어왔고 그 안에서 발전했다. 경제적으로 이렇게 성장했는데, 빈부격차는 더 심해지고 개인이나 집단의 이기주의는 극에 달하고 있다. 한계에 도달한 것이다. 전 세계가 물질문명, 자본주의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 새로운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특히 한국은 다른 나라가 수백 년에 걸쳐서 이뤄낸 것을 수십 년 만에 다 따라잡았다. 그러다 보니 문제도 더 커졌다. 잘 살게 되었지만 행복하지 않다. 자살률도, 불평지수도 매우 높다. 그런데 관점을 달리해보자. 이런 불만도 에너지라는 것이다. 진짜 문제는 이런 에너지를 어떻게 할 것이냐다.

 한반도, 그 안에서도 반으로 나눠진 대한민국이 세계의 경제 문화 스포츠에서 뛰어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가 있다는 말이다. 그 에너지 안에 어떤 정신이 있는가. 지금 세상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홍익’ 스피릿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이 스피릿을 대중화할 상품으로, 대안으로서의 가능성을 <세도나 스토리>를 통해서 확인했다.

 하늘을 날고 싶다는 꿈만 갖고는 날 수 없다. 꿈을 현실화할 수 있는 상품이 나와야 한다. 홍익정신을 담은 상품이 세계무대에서 검증되었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 홍익정신은 페니실린의 발견과 같다. 앞으로는 이 스피릿을 어떻게 잘 알릴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

= 대한민국의 가능성과 함께 우리가 가진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2년 대한민국은 총선과 대선이 함께 치러진다. 지난 2001년 국내에서 <한국인에게 고함>이라는 저서를 통해 국가 지도자가 갖춰야 할 조건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로부터 12년이 흐른 지금 리더의 조건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지금 우리 국민들을 보면 검증된 사람보다는 깨끗한 사람, 더 이상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을 사람을 선호한다. 그런데 선거는 인기투표를 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물건이 홍보가 잘되고 좋아 보여서 샀다. 그런데 막상 써보니 성능이 너무 떨어진다. 그러면 반품하면 된다. 하지만 정치는 그럴 수 없다. 뽑고 나면 무효화할 수 없다. 국민이 제대로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당선’이 아니라 당선 이후에 ‘통치력’이 있는가이다.

 국민들이 정말로 정신을 차리고 선거권을 행사해야 한다. 정치 지도자를 제대로 뽑을 때 봐야할 조건을 말하자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 철학과 설계 그리고 능력이다.

 새는 한쪽 날개로 날 수 없다. 또 몸통만 있다면 그건 새가 아니다. 지나친 물질문명 추구로 인해 한계에 도달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관, 철학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정치인들을 보면 국가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하는 기준과 비전은 없고,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만이 난무하고 있다.

 훌륭히 나라를 운영할 정치인이라면 중심철학이 있어야 하고 이를 구체화할 수 있는 설계도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이를 현실화해낼 능력과 팀(Team)이 있어야 한다. 언론은 이런 기준을 제시하고 또 검증해야 한다.

= 지도자의 자격 조건에 앞서 지도자를 선택하는 국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민으로서 개인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흔히 정치인들이 잘못하면 “누굴 탓하겠나. 우리가 뽑은 사람인데”라고 말하곤 한다. 잘못은 정치인이 했는데 책임은 유권자에게 돌린다. 도둑이 “나는 밤잠 안자고 열심히 일했을 뿐, 문단속을 안 한 집주인이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대통령이 정책을 잘못해서 나라에 큰 문제를 일으켜도 제대로 처벌을 받지 않고 있다. 만약 정치인들에게 책임을 '제대로' 지라고 하면 권력을 잡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지금처럼 많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현재 우리 정치가 가진 문제이고 한계다.

 민주주의라는 시스템은 정말 훌륭하다. 그런데 그 시스템 속에 사람들의 의식이 그 수준에 못 미치는 것이 문제다. 민주시민이 되기 위한 국민교육 즉 민주사회의 리더를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국가는 국민의 의무만 말할 뿐 민주시민이 되기 위한 교육을 안 하고 있다.

 정치인은 물론이고 국민 개개인이 책임감을 갖기 위해서는 홍익교육을 해야 한다. 헌법에는 우리교육 이념으로 ‘홍익인간’이 명시되어 있지만, 정신만 있고 이를 현실화 할 수 있는 상품이 없다. 그런데 홍익정신을 바탕으로 개인의 의식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뇌교육이 나왔다. 뇌교육은 UN을 통해 남미의 엘살바도르에서 실제 검증되었다. 홍익정신이 뇌활용 시스템을 프로그램화한 뇌교육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승헌 총장은 지난 1월 21일 미국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 서점 '반즈앤노블(Barnes&amp;Noble)'에서 강연 및 사인회를 진행했다.

= 그렇다면 40여 일 뒤에 치러질 4월 국회의원선거와 12월의 대통령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올해 국민들은 어디에 주안점을 두어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보는가.

 시간이 없다. 하지만 목표를 우리가 홍익민주주의를 성공시켜서 이 홍익정치문화를 세계에 수출하자는 원대한 비전을 갖고 움직여야 한다. 우리의 놀라운 경제성장 경험이 '새마을 운동'이라는 하나의 경제문화가 되어 개발도상국에 수출되고 있다. 정치문화도 이렇게 수출해보자. 국민들이 “한국의 정치문화를 세계 모범사례로 만들어서 세계에 수출하자”라고 이렇게 구체적인 비전을 말한다고 생각해봐라. 그것만으로도 정치인들은 정신을 번쩍 차릴 것이다.

 정치권의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로 국민은 큰 실망감을 느꼈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여전히 서로의 문제만 찾아 밑도 끝도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의심하고 있다. 책임지지 않는 비판은 분열만을 낳는다. 정치인들은 정작 자기도 제대로 지키지 못할 이상적인 도덕적 기준을 들이대고 상대방을 비방한다.

 국민들은 이러한 정치인들의 대안 없는 선동에 놀아나서는 안 된다.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정말로 실천할 수 있고, 또 서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기 위해서 소통해야 한다. 소통과 이해를 위해서는 서로의 공통된 비전과 대안이 있어야 한다. 나는 국민과 정치인 모두 세계의 모델이 될 수 있는 정치 즉 홍익정치를 만드는 것을 비전으로 하여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나만 성공하고 내 편만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다. 여야가 같은 목표를 갖고 이를 이루기 위해 소통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현재 정치 시스템에서는 불가능하다. 홍익정신이 있을 때 가능하다.

 

= 보통 사람들은 태어나서 하나 혹은 두 가지 정도의 직업을 갖고 살아간다. 그런데 이 총장은 일반인으로는 가늠조차 할 수 없는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자신을 무엇이라고 소개하는가.

 내 마음은 30년 전 안양 충혼탑 아래에서 무료로 사람들에게 건강법을 전하던 때와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때 그대로다. 중요한 것은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할 것이냐이다. 상대방에 맞춰서 소통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려다 보니 많은 분야를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직업이 많다. (웃음) 글 쓰는 사람, 악기 연주자, 말 키우는 사람, 대학 총장 등등 다양하다. 그게 다 내 직업이다. 나에게 직업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변함없는 메시지를 다양한 이들에게 전하려다 보니 다양한 직업을 갖게 된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이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 그만큼 활동도 많이 하게 되었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파워도 강해지더라.

 결국은 내가 누구인가가 가장 중요하다. 자기 정체성에 충실하면 된다.

= 다양한 직업 중 올해는 <세도나 스토리>를 통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구상과 비전을 갖고 활동할 것인가.

 홍익정신을 세계화하는데 포커스를 두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뇌교육이다. 뇌교육을 알리기 위해 <세도나 스토리>를 냈다.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나니 유럽 등 다양한 나라에서 출판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활동 범위가 더 넓어질 것으로 본다.

 앞서 말했지만 남미의 엘살바도르에서 뇌교육이 공교육으로 채택되어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UN을 통해 뇌교육을 신청하고 있다. 몇 개국이 현재 논의하고 있는데 이를 위한 활동도 올해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다.

 또한 올해 ‘생명전자 방송국’을 개국했다. 현재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인 홍익철학을 콘텐츠로 한 방송국이다. 2012년에 전 세계 1억 명의 시청자를 모으려고 한다. 현재 진행 중이다. 지구에 사는 사람들 중 1억 명이 모두가 “널리 이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홍익생활을 한다면 어떻게 되겠나.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30년 전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물음에 답을 얻은 뒤, 지난 30년을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내가 이 세상의 희망”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달려왔다. 홍익정신을 뇌교육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었고, 이를 대중화하기 위해 <세도나 스토리>라는 책을 냈다. 앞으로 10년은 모두가 자신의 위대함을 발견하고 세상의 희망으로 우뚝 설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역할을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