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성 간 질환의 진료인원은 남성이 여성보다 약 6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50대 미만의 연령층에서는 점유율이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점유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6~2010년)의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하여 ‘알코올성 간 질환(K70)’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진료인원은 2006년 183,427명에서 2010년 150,723명으로 5년간 약 3만3천명이 감소(-17.8%)하였고, 연평균 감소율은 -4.6%로 나타났다. 총진료비는 2006년 428억9천만원에서 2010년 590억3천만원으로 5년간 약 161억원이 증가(37.6%)하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8.4%로 나타났다.

알코올성 간 질환의 진료인원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2010년을 기준으로 40대(26.4%)~50대(29.6%)의 점유율이 56%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였으며, 60대(16.9%)와 30대(14.3%)에서도 비교적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알코올성 간 질환은 크게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경화증 등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2010년 진료인원을 세부상병으로 분류해 본 결과 알코올성 지방간(26.8%)과 알코올성 간염(26.1%)으로 진료받은 인원이 많았으며, 중증에 속하는 알코올성 간경화증도 13%를 차지하였다. 알콜성 간 질환 환자수가 줄어들었음에도 진료비가 상승한 것은 알콜성 간질환이 만성질환이어서 알콜성 간경화 등 중증의 질환으로 진행되는 환자수가 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알코올성 간 질환은 과다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간 질환을 의미하며, 무증상 단순 지방간에서부터 알코올성 간염과 간경화 및 이에 의한 말기 간부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환군을 통칭한다. 과도한 음주량의 기준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최소 음주량(하루 평균 40~160g)이 많을수록, 음주 기간(1~5년)이 길수록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들의 경우 증상이 경미하며, 알코올로 인해 다른 장기가 손상되어 나타난 증상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염증이 좀 더 진행된 알코올성 간염 환자들에서는 대부분 경미한 발열, 간 비대, 황달과 식욕감퇴를 호소하며, 심하면 간실질(肝實質)의 섬유화를 초래하며 간경화증과 임상적으로 구분이 어렵다. 알코올성 간경화로 진행된 경우에는 복수, 식도 정맥류 출혈, 간성 혼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알코올성 간 질환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금주이다. 그러나 습관성 음주자의 경우 단번에 금주를 하기에는 어려우므로 술의 양을 줄이는 절주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불가피한 술자리가 있다면 가급적 알코올의 함유가 낮은 주류를 택하고, 회식자리 등의 모임에서는 건전한 음주문화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알코올성 간염은 대체로 식욕부진을 호소하여 단백-열량 부족 상태에 있으므로 종합 비타민제의 복용 및 충분한 영양 섭취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