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수 명예총장
지난 17일, 박성수 명예총장(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은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도서관인 '성재관成宰館'에 도서 5,000여권과 원목서가 18점을 기증하였다.

평생 동고동락을 함께 했던 5,000여권의 장서와 어느 시기 소장본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주문 했으리라 여겨지는 원목서가들이  두 트럭 가득  옮겨지는 작업을 바라보며, '애별리愛別離'라며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떠나보내는 심정이라고 하였다.

모 시립도서관에서 도서기증 제안을 하였으나, 재직하였던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의 후학들에게 평생 소장하였던 도서와 서가를 기증하는 것이 더 의미 있게 활용되리라 여기고, 성재관에 기증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말하였다.

박성수 명예총장은 지난 10월 4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개최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한일천손문화연구소에서 주관한 제1회 한일천손문화 학술대회에서 "한국의 선도仙道와 천손문화天孫文化"라는 주제로 우리나라 상고사와 상고문화사를 연구하는데 있어 외면할 수 없는 고전인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상고사 관련기록을 재검토하여 어둠에 가린 선도와 천손문화의 실체를 조명하였다.

그리고 오는 11월 22일 경술국치 100년을 맞이하면서 한중일 국제학술대회가 민족종교협의회에서 개최되는데 기조강연을 하게 될 예정이다. 다시는 경술국치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금의 세대에게 경각심을 일깨울 필요가 있으며, 그것이 이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되는 이유라고 하였다.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명예총장으로,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로서 고수의 진수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박성수 명예총장은 뇌력, 심력, 체력을 다 갖춘 21C 장생의 롤모델이 아닐까?

모든 문헌을 전자CD화 하는 흐름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문헌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일침도 빠뜨리지 않는 박성수 명예총장의 날카롭고 섬세한 일갈一喝이 맑은 가을하늘 높이 울려 퍼진다.

■ 박성수 명예총장
전북 무주 출생, 서울대학교 사범대학과 고려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성균관대학교 문과대 부교수와 한국정신문화연구원(한국학중앙연구원의 전신) 한국학 대학원 교수를 지냈으며,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실장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편찬부장을 역임하였다.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초대 총장을 역임하였다. 일본 역사 교과서에 한국사가 왜곡된 부분이 많아 단군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하는 그는 끊임없이 단군에 대한 연구를 지면에 발표하는 역사학계의 대표적인 사학자이다.

주요 저서로는 역사학 개론(1977), 일본의 역사교과서와 한국사의 왜곡(1982), 새로운 한국사(1989), 한국독립운동사론(1996), 한국선도의 역사와 문화(공저, 2006), 단군문화기행(2009)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