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경술국치 100년이 되는 해다. 경술국치는 일본에 의해 강제적으로 주권을 상실하게된 한일강제병합조약이 체결됨을 말한다. 이로서 대한제국은 일본의 패권주의적 제국주의야심에 의해 독립된 주권과 통치권을 강제적, 물리적으로 박탈당했다.
이후 연합군의 지원과 독립군, 광복의병의 활동에 힘입어 1945년 드디어 광복이 되었다. 조국광복이 될 때까지 40여년이 넘는 동안 일본제국주의의 부당함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잃어버린 주권을 되찾고자 많은 독립운동가 선열님들이 목숨을 바친 숭고한 투쟁이 있었다.

그러나 광복의 기쁨도 잠깐,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기도 전에 참혹한 동족상잔의 비극 6.25를 겪는다. 잿더미의 폐허속에서 우리민족은 꿋꿋하게 다시 일어나 민주주의국가를 수립하고 경제규모 10위권의 선진국반열에 올랐다. 실로 기적이 아닐 수 없었다.

2010년, 올해는 경술국치 100년이 되는 해다. 조국광복이 된지 65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청산하지 못한 많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청산되지 않은 아픈 상처들. 위안부 피해자, 징용, 징병 피해자, 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일본에, 중국에 ,러시아에 떠돌았던 이름모를 동포들.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라는 미명아래 진행된 한,일 과거사 청산절차들은 또 어떠했는가,,, 전장의 총알받이로, 전장의 성노리개로 꽃다운 청춘과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인권마져 짓밣힌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들의 피와 눈물들. 우리는 이 분들의 그 피눈물의 대가로 폐허와 굶주림을 벗어나 그나마 따뜻한 밥한공기를 먹을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 수 있었다.

이제 눈을 돌려 주변을 보라! 오늘도 지친몸을 이끌고 일본대사관으로 향하는 정신대피해자 할머님들, 제대로 된 청구권을 주장하기도전에 기각되는 많은 피해소송들. 바다건너 저 일본에 눈을 돌리지 않아도 좋다. 그냥 내 가까이에서 벌어지는 작은 주장에도 관심을 갖아 보길 바란다. 우리 어머님, 우리 누님인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껴안아 주지 않는다면 그 누군가가 관심을 가질 것인가, 이런 상황이라면 특히 일본의 사죄와 반성의 과거청산은 더욱 더 요원할 것이다.

정부차원의 외교정책은 아직도 과거사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고,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얼마전에 있었던 “한, 일 지식인 200여명의 강제병합 무효 공동성명”, 또 이번 8월에 개최되는 한,일 양국의 시민단체들이 주축이 된 “경술국치100년 공동행동 한,일 시민대회” 는 한층 성숙된 민간차원의 노력이 돗보인다. 항간에는 정부차원의 공식적인 초청으로 일왕의 방한도 있을거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물론 과거사 청산의 의지와 반성이 없다면 의미가 없겠지만 한,일 양국간의 과거사 청산에 대한 성숙된 의식의 전환을 일말 기대해 본다.

▲ 강제병합100년 한일시민대회(2010년 8월 22일 ~ 29일 / 식민주의 청산과 평화실현을위한 한일시민공동선언문 발표)

과거의 100년은 아픔과 고난이었다면 앞으로의 100년은 희망과 기쁨으로 만들어 가자.
이 모든 책임은 너와 나 뿐 아니라 우리모두의 사명이고 책임인 것이다. 진정한 민족정신의 가치를 바로알고 지키고자 할 때 더 이상의 불행과 아픔은 없을 것이다. 여러분은 진정한 민족정신의 가치를 알고 있는지? 단군할아버지의 정신, 상생과 평화의 홍익철학의 가치를 아는 이들이 다가올 100년의 주인공들이고 새 시대를 여는 사명자이다.

 

글_ 남상만 (경술국치100년 한국실행위원회 실행위원 / 국학운동시민연합 사무처장)

▲ 강제병합100년 한일시민대회(2010년 8월 22일 ~ 29일 / 식민주의 청산과 평화실현을위한 한일시민공동선언문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