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계량장비(RFID)를 적용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의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음식물쓰레기 절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지난해 11월 28일부터 12월 25일까지 RFID 기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범사업을 모니터링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 하루 평균 배출량이 0.70㎏에서 0.48㎏으로 31.9% 감소했다. 경기 평택시는 도입전 0.95㎏에서 0.39㎏으로 60.6% 줄었다고 31일 밝혔다.

이와 함께, RFID 장비를 4주간 사용한 주민 800여 세대를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조사에서는 75%의 응답자가 '종량제 시행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RFID 장비 작동법이 쉽지 않다는 응답은 7.9%에 불과해 사용상 불편함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비 고장과 관련해서는 42%의 응답자가 1회 이상 장애를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으나, 장애가 발생되면 실시간 문자메시지가 통보되는 긴급 대응체제가 구축돼 있고 수거장비도 복수로 운영되고 있어 실질적인 불편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세대별 카드 사용에 대해서는 42%가 불편을 느낀다고 응답, 시민들이 카드 사용에 익숙해지는데 다소 적응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환경부는 시범사업의 효과 입증을 바탕으로 분리 배출의무가 부가되는 도시지역 144개 지역이 올 연말까지 전부 시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가 20% 줄어들면 유통·조리 과정 등에서 연간 약 42만 톤의 온실가스가 감소되고, 처리비는 약 1,600억원, 식량자원의 경제적 가치 약 5조원의 낭비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새로운 제도의 도입이 처음에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으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잘 정착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