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가 된 대한민국은 많은 개발도상국들의 모델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세계 최고라 할 수 있는 높은 교육열이 '한강의 기적'의 원천임을 알기에 한국의 교육법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3월, 미국의 교육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한국에선 교사가 국가건설자로 알려져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최근 미국에서는 태권도를 통해 어린이들이 예의범절이 생기고 성적이 올라가자 80여 개 학교에서 정규과목으로 포함시켰다.

특히 한민족 고유의 정신문화적 자산인 홍익인간(弘益人間) 정신을 바탕으로 21세기 뇌과학이 접목된 형태인 뇌교육은 미래 교육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페시는 지난 12월 17일 뇌교육을 통해 산타페 시민의 건강과 행복, 평화가 증진되었다며 산타페를 '뇌교육의 도시'로 지정‧선포했다. 산타페시의 매니팜 하이스쿨은 뇌교육을 도입 후 학생들의 출석률이 높아지고, 정학생과 퇴학생 수가 줄어들었고, 범죄율도 낮아졌다고 한다.

▲ 2008년 6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국제뇌교육컨퍼런스

현재 미국은 307개 초·중·고등학교와 시니어 센터에서 뇌교육을 도입했으며, 미국 내 초·중·고교 교사 400여 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1,200여 명이 뇌교육 교사 수업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수도인 워싱턴 D.C, 뉴욕시를 비롯한 20여 개 시에서 ‘뇌교육의 날’을 지정하고 있다.
 
21세기 교육의 대안 '뇌교육'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는 2008년 6월 20일 '국제뇌교육컨퍼런스' 가 개최됐다. 뇌교육의 대표적 연구기관인 한국뇌과학연구원은 2007년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ECOSOC) 협의지위기관에 정신 등록되었는데, 이는 한국에서 시작된 뇌교육이 국제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교류하는 데 큰 계기가 되었다. 이후 매년 유엔본부에서 유엔기구들과 함께 유엔밀레니엄개발목표(MDGS)에 부합하는 교육이자 인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실제적인 교육 방법론으로서 컨퍼런스 및 세미나를 개최해오고 있다.

▲ 지난 1월 7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뇌교육 세미나'에서 유엔대표부 외교관들이 뇌교육을 체험하고 있다.

2009년 7월에는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연레급각료회의(AMR)에 뇌교육 세션이 공식 개최되었고, 지난 1월 7일 유엔공보국 NGO 기관인 국제뇌교육협회 주최로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국 뇌교육 세미나가 열렸다. 독일, 이탈리아, 헝가리, 카타르, 시리아, UAE, 엘살바도르, 에콰도르, 필리핀 등 21개국의 유엔대표부 외교관들과 40여 명의 NGO 관계자들이 참석해 뇌교육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최근 10월에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중남미 엘살바도르의 뇌교육 파일럿 프로젝트 결과가 발표된 이후 뇌교육에 대한 도입 및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올해 초 엘살바도르 외교부는 자국 내 폭력과 정신건강에 허덕이는 학생들을 위해 공식적으로 UN를 통해 뇌교육 도입을 요청했다.
엘살바도르 토니카타페케 지방의 한 학교에서는 지난 5월부터 3개월간 뇌교육의 시범 도입으로 출석률이 크게 높아지고, 자신감과 함께 학습에 대한 집중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 중남미 엘살바도르에서는 한국식 호흡 명상법인 '뇌파진동'이 주축이 된 뇌교육 프로젝트가 3개월간 진행됐다.

엘살바도르의 곤살레스 우르티아 대사는 " 뇌교육은 내전으로 인한 학생들의 불안감을 낮추어주고 스트레스를 극복하도록 도와주었다. 내년에는 시범학교를 8개로 크게 늘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유럽 브라질 등 13개 국가에서 뇌교육 프로젝트 도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뇌교육이 유엔의 평화 정신을 실현하는 교육법으로 한계에 부딪힌 교육의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