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아버지가 뿌린 염산으로 전신에 화상을 입은 말레이시아 소녀가 한국에서 희망을 찾게 됐다.

올해 19살인 말레이시아 소녀 `탄 휘린`은 지난 2009년 10월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아버지가 뿌린 염산에 한쪽 눈을 잃었다. 가슴과 배, 다리 등은 물론 얼굴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화상을 입었다. 이 일로 옆에서 함께 잠을 자던 어머니는 사망했다.
탄 휘린은 한순간에 한쪽 눈을 잃고 얼굴을 알아 볼 수 없을 만큼 심한 화상과, 가슴, 배, 다리 등 에도 화상을 입게 되었다. 그 엄청난 사고를 당한 뒤 2년이 지나서야 탄 휘린은 현재 감옥에 있는 아버지를 용서하고 호주대학 준비과정인 Sunway College에서 장학금을 받는 등 학업을 재개하고 사회에 나가려고 준비 중이다. 그러나, 상처는 아물었지만 일그러진 그녀의 얼굴은 세간의 호기심과 시선을 피할 수 없어 심리적 위축을 줄 수 밖에 없었다.

보건복지부는 15일 Medical Korea 나눔 의료의 일환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19세 화상소녀 탄 휘린(Tan Hui-Linn)을 한국으로 초청하여 국내 의료기관에서 치료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탄 휘린과 지역구 국회의원인 YB 제프우이 등 7명이 13일 한국을 방문하여 1월 3일 까지 머무를 예정이며, 탄 휘린은 눈썹과 눈 주위 및 아랫 입술과 턱 부위에 대한 일차적인 시술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도 몇 차례에 걸친 시술이 예상됨에 따라, 탄 휘린은 시술 후 경과를 보기 위해 다른 일행이 돌아간 후에도 한달 이상 장기간 한국에 머무를 예정이다. 입국자의 항공료 및 체제비는 말레이시아 측에서, 탄 휘린의 시술경비 및 시술 이후 체제비는 JK 성형외과에서 그리고 간병비, 한국 관광 등 기타 필요 경비는 Medical Korea 나눔에서 지원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한국의 우수한 성형기술을 통해 말레이시아 어린 소녀가 새얼굴과 새 희망을 갖게 되어 기쁘다."라며, "한국이 어려울 때 세계인의 도움 속에서 현재의 성장을 가져왔듯이 이제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주위의 어려운 국가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Medical Korea의 진정한 의미이고 나눔 의료의 정신이다."라고 강조하였다.

 한편, 2011년 한해동안 탄 휘린 케이스를 포함 9개국 32명의 환자에 대해 Medical Korea 나눔의료사업이 추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