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배우자에게 의존적인 노년의 삶은 성공적인 장생(長生)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오미경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는 10일 천안축구센터 대세미나실에서 뇌교육연구소와 충남국학원 공동으로 열린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장생 콘퍼런스’에서 ‘장생과 행복한 인간관계'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오 교수는, "지금까지 노인은 자녀 혹은 배우자로부터 사회적 지원을 받는 의존적 존재로 규정되어왔다."라며 "오히려 배우자와 자녀에게 사회적 지원을 주는 것이 성공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많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 교수는, "앞으로 노인들이 가족에게 자원과 능력을 강화해줄 수 있는 방향으로 노인복지정책이 바뀌어야 함을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서 노인에 대한 기본적인 소득보장과 의료보장, 주거보장 등이 이루어지도록 실질적인 정책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자녀나 부부에 대한 기대나 가치관을 변화시키고, 가족에 적극적인 기여를 하면서 활기찬 노년을 보낼 수 있는 새로운 역할모델과 생활양식을 제시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 교수는 "부모자녀 세대간, 부부간의 친밀감과 관계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의사소통 기술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오 교수는 성공적인 노화를 위해서는 가능한 빠른 시기에 늦어도 중년기에는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오미경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가 ‘장생과 행복한 인간관계'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