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왕실의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일제 식민지 때 빼앗겼던 조선왕조의궤 등 문화재 서적 1,200권이 6일 일본에서 돌아온다.
외교통상부는 5일 조선왕실의궤와 이토히로부미 반출도서, 증보문헌비고, 대전회통 등 1,200권이 이날 오후 우리나라에 돌아 온다고 밝혔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지난 10월 19일 방한 시 대례의궤 등 5책을 돌려준 데 이은 후속조치다.

반환 도서는 6일 오후 도쿄 인근 나리타 공항에서 대한항공 두 대(KE 702, KE 704)에 나눠 실려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오후 3시35분과 4시3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들어오는 책은 한일 정부 사이에 12월 10일까지 반환하기로 한 1,205권 가운데 10월 19일, 한일 정상회담때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들고왔던 대례의궤 1권과, 왕세자가례도감의궤 2권, 정묘어제2권 등 5권을 제외한 1,200권이다. 조선 중기 충무공 이순신의 시문집인 `이충무공 전서` 1종 8책도 반환도서 자료에 포함되어 있다.

또한, 이토오히로부미가 1906년에서 1909년 사이에 한일관계상 조사자료로 쓴다며 반출한 규장각본 33종 563책과 통감부가 가졌던 44종 465책 등도 돌아온다.

조선왕실의궤는 조선시대 국가나 왕실에서 거행된 주요행사를 기록과 그림으로 남긴 보고서 형식의 도서로 국내에 소장중인 3,430책은 이미 2007년 6월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정도로 우리 기록문화의 치밀함과 우수성을 파악할 수 있는 문화재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에 조선왕실의궤가 돌아오는데는 민간의 환수위의 활약이 컸다"면서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문화재를 찾고 환수하는데 민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조선왕조도서가 100여 년 만에 무사히 귀환했음을 알리는 환수 고유제를 오는 12월 13일 오전 11시 종묘 정전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이들 도서에 대한 특별전을 오는 12월 27일부터 2012년 2월 5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