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은 농업인의 날. 대한민국의 공식 기념일이다. 한자(漢字)로 11(十一)을 합하여 한자로 만들면 흙토(土)가 된다. 11월 11일은 토토(土土)가 된다. 이날이 농업인의 날이 된 까닭이 여기에 있다. 사실, 농업인의 날은 원래 농업인들이 먼저 정해 기념했다. 원홍기 전 축협 대표 등이 주도하여 1964년부터 개최하였다. 농업인으로 자부심을 갖고 자랑스러움을 드러낸 것이다. 원 대표가 살던 강원도 원주시 지역을 중심으로 개최한 행사가 1996년에 이르러 정부 지정 공식 기념일이 되었으니 농업에 대한 정부의 인식을 알만 하다.
또 11월11일은 가래떡날이기도 한다. 식품회사에서 마케팅전략으로 11월11일을 빼빼로데이라고 하여 판촉 행사를 했다. 이에 2003년 안철수연구소가 가래떡을 먹는 가래떡날로 지정하여 사내 행사로 가래떡데이 행사를 시작했다. 이 행사가 점차 확산되어 농림부가 2006년부터 가래떡데이를 농업인의 날 행사 일환으로 개최하였다. 이날을 우리 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쌀 소비를 늘리는 행사를 다양하게 개최한다.
올해도 가래떡데이 행사가 열린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1월 7일부터 11일을 가래떡데이 행사주간으로 정하고, 일반 시민들과 누리꾼이 쉽게 즐기는 가래떡데이 이벤트를 여러가지 마련했다.
금년에는 '가래떡오피스어텍', '게릴라마케팅' 그리고 '가래떡 인증사진 올리기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첫 번째 행사는 신청 사연 중에 가장 의미 있는 3개를 선정해서 신청자가 일하는 회사로 11월11일 전 직원에게 가래떡을 쏘는 '가래떡 오피스어택(Office Attack)' 이다. 가래떡 사무실 습격 사건이 되겠다. SNS로 소통하는 네티즌들을 위한 다양한 가래떡데이 이벤트를 마련하여 젊은이들이 스스로 입소문 내고 즐길 수 있는 문화마케팅 일환으로 추진한다. 10월25일부터 11월4일까지 10일간 쌀박물관(www.rice-museum. com) 페이스북을 통해 사연을 받았다. 쌀 박물관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ricemuseum?sk=app_14167664298
두 번째 행사는 '오늘, 가래떡 어때?'라는 게릴라 마케팅이다. 9일부터 11일까지 매일 오후2시에서 4시까지 2시간에 걸쳐 코리아 푸드 엑스포(KFE) 기간 중 코엑스 행사장 관람객 3,000명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뽑은 가래떡데이 기획상품을 나눠준다.
세 번째 행사는 '가래떡데이 응원 인증사진 올리기 이벤트'. 코엑스 행사장 안에 설치된 가래떡데이 조형물과 함께 찍은 사진과 가래떡데이 응원메시지를 쌀박물관 페이스북에 올리면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푸짐한 상품을 증정한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8월부터 쌀 가공식품회사를 대상으로 '가래떡데이 상품 공모전'과 '국민이 함께 만드는 가래떡데이 상품 기획전'을 시행한 바 있다. 가래떡데이 상품이 아직까지는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지는 못했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두 개의 상품이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 등에 출시되어 ‘가래떡데이’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소비행태 변화를 주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이 만드는 가래떡데이 상품 기획전’에는 총 100여개의 상품이 출품됐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많아 가래떡데이에 일반인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