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능을 앞두고, 일부 수험생 사이에 잠을 쫓고 집중력을 높여준다고 하는 '공부 잘하는 약'이 알고보니 마약류와 같은 의약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러한 약의 주성분이 '염산메칠페니데이트'이며, ADHD나 우울증신경증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향전신성의약품으로 수험생이 복용할 경우 불면증 등을 유발하여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1일 밝혔다.

또한, 수능 이후에 여학생들을 중심으로 '살 빼는 약' 으로 알려진 향정신성의약품인 식욕억제제에 대해서도 장기간 복용할 경우 혈압상승, 가슴통증, 불안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남학생들을 중심으로 복용되는 '몸짱 약'으로 통용되는 근육강화제도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신경과민증과 내분비계 이상, 황달 등이 있다.

식약청은 2009년 국내 마약류 및 오남용 의약품에 관한 사용경험에 대하여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발기부전치료제 등 성기능개선제', ’공부 잘하는 약‘, ’살빼는 약‘, ’근육강화제‘ 등의 순으로 직간접적으로 가장 오남용이 많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한, 3월 ‘공부 잘하는 약’과 ‘살빼는 약’ 등의 취급업체 실태조사 결과 ▲마약류관리대장 미기재 ▲재고량 불일치 ▲사용기한 경과 마약류의 사용 등의 위반으로 36개소를 적발한 바 있다.

식약청 측은 "이들 의약품이 의사의 진단과 처방이 반드시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므로 오·남용되지 않도록 11월 한달 동안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하여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