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들이 역사를 부정하고 있다. 광화문에 세종대왕, 이순신 동상 세워놨는데 이건 과거로의 회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 대한민국이 가장 위대하다. 조선이 아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바로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선진화재단 주최 '한선국가전략포럼' 초청 특강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김 도지사는 대한민국의 정체성 재정립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백범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 단독정부를 반대했다. 대한민국 (정부를) 단독이지만 수립해야 된다고 한 분이 누구냐. 이승만 전 대통령이다. 그런데 왜 역사를 엉터리로 가르치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문수 도지사 측과 통화를 한 결과 김 도지사 측은 "대한민국 상징인 광화문에 왜 조선시대 인물 동상을 세워둔 것인지에 대한 도지사의 생각을 말한 것일 뿐"이라며 "대한민국이 가장 위대한 국가라는 생각은 사실 여부를 떠나 김 도지사 개인적인 역사 소신"이라고 말했다.
김 도지사 측은 이날 포럼에서의 발언이 독립운동가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대일항쟁기를 일본에 의해 선진화된 시기로 해석하는 '뉴라이트' 측의 입장과 상통하는 부분에 대해 묻자 "기자 본인 생각이다. 기자는 죽을 때까지 생각이 안 바뀔거라고 보느냐"며 반발했다.
이날 포럼에서 김문수 도지사는 최근 잇따라 터지고 있는 대통령 측근 비리 의혹과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바위에서 떨어져 죽었는데 이 대통령도 징조가 좋지 않다"며 "우리나라 대통령들이 왜 이 지경인지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