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희망이다"

이름 : 김연진
나이 : 만 25세
직업 : 아나운서
거주지 : 서울 서초구
 

ㅁ 요즘 우리나라 정치권, 어떻게 보고 있나. 

 정치권 이야기에 앞서서 우리나라 20대는 정치에 관심이 없다기 보다는 관심을 가질만한 상황이 안 된다고 본다. 다들 취업,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머리가 꽉 차있는데 정치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다. 항상 정치 현안에 대해 관심을 갖고 깨어있고 싶지만, 하루하루가 전쟁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거지.

 게다가 정확한 철학이나 가치관 없이 이름만 ‘보수’ ‘진보’로 편 나눠서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답답하다. 정치라는 것이 한 나라를 통치하는 행위인데, 얼마나 중요하나. 그런데 그걸 업으로 삼는 정치인들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못 주니까 어떤 면에서는 국민들이 그냥 포기하는 것 같다.

 그래서 안철수 교수 같은 사람이 등장했을 때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정치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좋은 철학과 비전이 있어도 우리 정치판이 그것을 이뤄낼 만한 토대가 마련되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치라는 것이 어디 한 사람이 잘 한다고 되는 문제인가. 사회에 나와서 느끼는 것이지만 한 사람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전체가, 혹은 힘이 있는 사람이 바른 정신을 갖고 있지 않으면 변화가 없다. 결국은 힘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변해야 한다. 

ㅁ 내년에 대통령 선거가 있다. 대한민국의 리더, 대통령이 갖춰야 할 조건이 뭐라고 보나.

 ‘국민들과 함께 간다’는 가치관을 가진 사람. 강요한다고 해서 되는 세상이 아니다. 이미 우리 국민들은 너무 똑똑하고 우리 사회는 너무 복잡해져 있다.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소통하고 움직일 수 있는 사람, 공감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ㅁ 그런 대통령이 나오기 위해서 지금 우리가 뭘 할 수 있을까.

 당연히 더 좋은 나라를 위해서 국민들이 움직여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SNS도 있다 보니 언론에서 보도가 되지 않더라도 개개인이 모여서 집단 지성을 형성하고 있지 않나. 우리 국민들은 언론이 사실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해당 매체가 가진 필터를 한 번 걸러서 팩트가 가공된다는 것을 다 안다.

 국민들이 깨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바른 정치인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게 믿고 싶다.

 기존 정치권에는 희망이 없지만, 활발하게 소통하는 국민들이 바로 희망이 아닐까.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거라고 본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정말 국민이 원하는 정치인, 이상적인 정치인이 나올 거라 믿는다.


 

"진보 보수를 넘어서 ‘대한민국’을 이끌 리더를 원한다"

이름 : 김병섭
나이 : 만 29세
직업 : 컴퓨터 프로그래머
거주지 : 서울 강동구 

ㅁ 우리 정치현실에 대해 어떻게 보나.

 요즘 사람들은, 적어도 내 주변을 보면 다들 개인적이다. 진보도 보수도 아니다. 그냥 나에게 이익이 되는 쪽을 선택하는 거다. 직업적 특성도 있을 것 같다. 문제에 맞는 답을 찾는 게 일이니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 정치적인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기존 정치인들도 젊은 세대에게는 편가르기가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을 거라고 본다. 다만, 투표 참여가 좀 더 확실한 세대들에게는 그게 먹히니까 아직도 그 말을 하고 있다.

 요즘 주변을 보면 편 갈라서 네 편 내 편 싸우지 않는다. 예전이야 뚜렷하게 편 나누기가 가능했는데, 지금은 아니지 않나. 세상이 얼마나 복잡한데. FTA, 반값등록금, 무상급식 등등 사안별로 자기 의견을 갖고 행동한다. 내가 판단해서 선택하고 행동하는 시대다. 누가 ‘나를 따르라’고 해서 같이 행동하지 않는다.

 안철수 교수처럼 바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많다고 본다. 전에 다니던 회사 사장님도 안 교수처럼 바른 생각을 갖고 있었다. (웃음) 다만, 안 교수처럼 인지도를 갖고 있느냐의 문제다.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영향이 크지 않을까. 

ㅁ 대한민국의 리더, 대통령이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이라고 보나.

 일을 추진하는 힘, 바른 선택을 하는 힘, 그리고 창의력.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력이라고 생각한다. 복잡한 세상에 어느 쪽을 선택해서 일을 하든 불만을 갖는 사람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럴 때 리더로 빛을 발하는 것이 바로 창의력 아닐까. 틀에 박힌 A나 B가 아니라, 국민을 아우를 수 있는 안을 내어놓는 것. 그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리더에게 필요한 조건이라고 본다. 

ㅁ 그런 대통령이 나오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뭘까.

 가장 중요한 것은 투표를 하는 것! 그런데 투표도 제대로 해야 되지 않겠나. 그냥 TV에서 많이 봤다고, 얼굴이 익숙하다고 투표를 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떤 철학을 갖고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에 대해 국민들이 고민하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본다.


 

 

 국민은 “이 사람이라면 바꿀 수 있겠다”하는 사람을 기다린다


이름 : 윤영석
나이 : 30대
직업 : 직장인
거주지 : 서울 신촌

1. 현재 우리 정치권의 상황이 어떻다고 생각하나.

 

 요즘 국민이 정치인에 대해 불신이 많다. 사실상 '정치는 썩었다'라고 생각이 들 정도다. 국민이 겉으로는 정치에 관심없는 듯이 보이는데 그게 정말 없는 게 아니라 A나 B나 지금 정치판에 있는 사람은 다 똑같다는 인식때문에, 믿을만하지 못하는 생각 때문에 보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진짜 괜찮다고 생각되는 C가 등장하면 당연히 관심이 쏠리게 되어 있다.

 그 새롭고 깨끗한 사람이라고는 것도 어떻게 보면 만들어진 이미지일 수도 있는 건데 안철수 교수같은 사람은 옛날부터 개인의 이익보다 국가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V3를 지켰다든지 하는 스토리가 있지 않나. 국민이 여태 정치에 무관심한듯 보였는데 "이 사람이라면 바꿀 수 있겠다." 싶은 심리가 반영되었던 것이라고 본다. 그렇게 한번 물결이 크게 쳤으니 앞으로도 정치판이 많이 변하지 않겠나.

2. 새로운 리더, 대통령의 요건은 무엇이라고 보나.

 일단 양심적인 사람, 도덕적인 사람이어야 한다. 나중에도 이 사람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국민에게, 조직원에게 줄 수 있어야 된다. 그리고 그에 못지않게 능력도 중요하다고 본다. 도덕적으로 아무리 깨끗해도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지 않다면 그 일을 할 사람은 아니지. 그 두 가지가 모두 갖춰져야 한다.

3. 홍익 대한민국 만들기 위해 국민은 무엇을 해야 할까.

 대한민국의 상황에 대해 찬성을 하거나 반대를 할 수도 있다. 혹은 더 언급을 안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 것이 완전히 무관심하거나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니어야 한다. 내가 권리를 행사하는 의미로 당연히 투표해야 한다. 내 손으로 권리를 행사하고 참여하기 위해서 투표 꼭 할 생각이다. 나도 대한민국 주인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