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국학연구원에서 주최하여 제17회 국학학술대회를 본 대학원 102호 강의실에서 개최하였다. 조남호 국학연구원장(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과 교수)의 개회사에 이어 최남률 학과장의 기념사와 함께 시작된 이번 학술대회는 이승호 교수의 사회로 '천손문화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뇌교육대학원 국학과 임채우 교수, 조남호 교수, 복기대 교수가 각각 논문을 발표했다. 

 

▲ '대종교 단군 영정의 기원과 전수문제'를 발표하는 임채우 교수와 토론자 반재원 씨와 박진규 씨.

 먼저 임채우 교수는 '단군 영정의 기원과 전수문제'라는 논문을 통해  현재 우리사회에서의 단군상 건립운동에 대한 반론은 각 종교단체가 종파적 시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문제가 더욱 복잡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령 단군 영정을 내걸기도 했던 일제강점기의 기독교계와는 달리 현재 단군 존숭문제에 대해 가장 반론을 제기하고 있는 종파 역시 기독교계이다. 이 문제는 종교적 차원에서 단군을 신앙하는 경우라면 다원사회 속에서 개인신앙의 자유를 보장하는 시작에서 접근하면 되겠지만, 국조에 대한 존중의 차원이라면 사회적 합의를 이루도록 국가에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럼으로써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기에 민족의 독립과 희망의 상징이던 단군 영정이, 이제 남북의 화해와 통일을 기하고 21세기 지구촌의 보편이념을 제시하는 새로운 의미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단군영정의 전승과 보존경위, 대종교 표준영정 원본의 행방, 복수 표준영정 제정 과정, 단군영정에 대한 문제점과 과제등을 요약하여 발표하였다.

지금까지 단편적으로 연구되어 오던 형태를 벗어나 구체적이고도 종합적인 측면에서 조명하였으며 영구 미제사건처럼 되어있던 대종교 표준영정의 원본에 대한 행방을 소개하고 표준 영정에 대한 필적감정 제안 부분은 상당히 큰 의미가 있었다. 이 주제발표의 토론에는 국학과 박사과정 반재원 씨와 박진규 씨가 토론자로 참석하였다.

 

▲ '최남선의 불함문화론'을 주제로 발표하는 조남호 교수와 토론자 남상만 씨와 정춘희 씨.

 

두번째 조남호 교수는 '최남선의 불함문화론'에서 최남선의 불함문화론은 한국의 밝문명을 어원학적으로 실증하고자 하였다. 밝문명은 카스피해 부근에서 시작되어 중국 시베리아를 거쳐 한국 일본에 전파되었다. 그 내용은 태양신을 믿는 사람들이 영산에 모여 제사를 드리고, 그 주관자가 하늘로부터 내려온 군주이자 무당이다. 그가 바로 단군이다. 단군문화는 제정일치 사회를 보여준다. 그것은 밝과 탱그리란 언어로 실증될 수 있다. 단군문화는 신라를 거쳐 고려 조선에 이르러 면면히 계승되어왔고, 근대에 이르러 민족종교로 부활하게 되었다. 최남선의 불함누화론은 한중일의 천손문화를 어원학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고 하겠다. 이 주제발표에는 국학과 박사과정 남상만 씨와 정춘희 씨가 토론자로 참석하였다.

 

▲ '맥(貊)의 기원과 전승에 관한 초보연구' 발표하는 복기대 교수와 토론자 이인철 씨와 정길영 씨.

 

세번째 '맥(貊)의 기원과 전승에 관한 초보연구'라는 논문을  발표한 복기대 교수는 외뿔을 가진 짐승에 대한 고찰을 통해 동북아시아 중에 만주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에서 중시되던 것으로 추측했다.  그 기원은 시대적으로 지금으로부터 6,500년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그 후에도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중국 기록에는 그들의 동북방에 맥이 있었는데 9종류가 있었다고 하였다. 이것은 맥을 숭배하는 아홉 부족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하게 언급되는 것이 바로 대가리의 외뿔이다.

  왕충(王充)의 『논형(論衡)』에 나타난 해치에 관한 전설과 『이물지』에 전해지는 해치의 기록인 동북지역에서 사는 짐승으로 뿔이 하나인 짐승으로 정의의 사도로 표현하였다. 맥이라는 것과 해치라는 것이 같은 짐승을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봐야 한다. 두 짐승에 대한 기록이 나타난 시기가 시대적으로 일치하고, 그 지역의 대표적인 짐승이라면, 그 짐승은 맥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이 맥은 이해하는 사람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리면서 계속하여 한민족의 전통 속에서 전승되어 왔던 것이다. 단 시대적인 환경에 따라 모습이나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그 기본적인 속성은 큰 변화없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신성하고 정의로운 의미가 계속 전달되는 것이다. 앞으로 이 맥에 대한 전향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또한 중국 일부학계가 주장하고 있는 만주지역 고대문화에 대한 중국민족의 기원설에 대한 재검토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주제발표에는 국학과 박사과정의 이인철 씨와 정길영 씨가 토론자로 참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