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단기연호 함께쓰기' 캠페인을 하고 집에와서 제가 한 일을 설명해 드렸는데 더 뿌듯해졌어요.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많이 생겼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기특하다고 칭찬해주셨어요(강무창, 신도초 6)"

초중학교 학생들이 한민족의 뿌리를 찾자며 '단기연호 함께쓰기' 서명에 나서 놀라움을 주고 있다.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 지난 18일 <천지화랑>캠프에 참가한 학생 71명이 지하철에서 단기연호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시민 1천 여명에게 서명을 받고 큰 공감을 샀다.

<천지화랑> 캠프는 뇌교육에서 진행하는 캠프로 우리나라 고유의 역사문화인 국학과 무예, 풍물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자신감과 집중력을 훈련한다.  또한, 카이스트, 서울대 선배를 멘토로 연결하여 학습 능력까지 키워주고 생활 속에서 공부습관을 키워주는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참여한 학생들은 천지화랑으로서 스스로와 민족과 인류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고 감동했다. 그리고 우리 역사를 잇고 정체성을 찾는 '단기연호 함께쓰기' 100만 서명이 주는 의미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들은 서명을 받기 위한 홍보 피켓을 직접 만들고 거리 캠페인을 연습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이윽고 오후에 부산 해운대로 향하는 지하철에서 직접 시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펼쳤다. 3~4인 1조로 다니면서 "우리 역사가 왜곡되는 현실을 바로 잡기 위해 단기연호를 써야한다."라며 시민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캠페인에 참여한 고나경(중2) 학생은 "처음에는 부끄럽고 당황스러웠지만 서명을 해야하는 이유를 설명하니 할아버지께서 호의적으로 웃으면서 서명을 해주셔서 힘이 났습니다. 옆에 계신 분도 설명하는 것을 듣고 먼저 서명과 응원을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라고 전했다.

박소희(초등 6) 학생은 "어떤 사람은 '정부에서 다 알아서 한다. 기다려라.'라고 어떤 사람은 개인정보가 유출된다고 꺼리기도 했었어요."라고 말했다. 또 한 학생은 "하다보니 스스로 뿌듯하고 나라를 사랑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크게 들었다. 뿌듯하다."라 어르신들도 '훌륭한 일 한다.'라고 칭찬해주셔서 힘이 났다. 학생이나 젊은 사람들이 서명을 잘 안해주고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울분이 났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11세 ~ 17세의 어린 학생들이지만 나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생각하는 이들의 뜨거운 마음에 시민도 크게 감동하여 한시간 여 만에 1,000 명이 흔쾌히 서명에 동참하였다.

<천지화랑> 프로그램은 10월 이후에도 이어지며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의지력과 체력, 학습력을 4박 5일 간 집중적으로 트레이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