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반만년 역사가 담긴 단기연호를 병기합시다." 국민 서명이 100만을 넘어섰다. 한민족역사문화찾기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지난 7월 28일부터 전개한 ‘단기연호 함께 쓰기’ 100만 서명운동이 9월 13일, 47일만에 100만 목표치를 훌쩍 넘어섰다.

국민 서명은 7월 말, 뜨거운 마음을 품고 무작정 거리로 나선 국학 강사들의 손에서 시작되었다. 이들은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국민의 의식을 높이고 잊혀져가는 고조선의 역사를 되찾기 위해 태양볕도 가리지 않고 뛰었다. 서명운동은 국학운동시민연합과 국학원이 추진한 ‘2011 바른역사정립과 평화통일기원 전국달리기’ 대회와 광복절을 기점으로 열기가 높아졌다. 특히 경북 인천 강원 충북 충남 대구지역 등에서의 높은 서명 동참율은 대한민국 곳곳의 서명 모델이 되어 뜨겁게 불지폈다.

닷새 만에 영주에서는 5천 명의 서명을 받았고, 경기도 고양에서도 하루만에 1천 명의 서명을 받아 다른 도시를 놀라게했다. 뿐만 아니라 통영한산대첩축제, 아산 음봉면민의 날 체육대회 등 크고 작은 지역 행사는 물론 서울역, 경기도 일산시 라페스타 광장, 강원도 원주 중앙시장. 전남 목포 평화광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엔 어디서나 100만 서명운동의 노란 어깨띠가 눈에 띄었다.

전국에서 서명운동에 동참한 국학강사와 시민들


처음에는 머쓱해하던 시민들도 단기연호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 대한민국의 중심을 바로 잡아야 된다는 것에 공감하고 서명에 동참했다. 때로는 역사를 왜곡하려고 하는 중국과 일본의 행태에 분노하기도 했다. 캠페인은 참여한 국민에게는 물론 선두에 나선 국학 강사들에게도 뜻깊은 일이었다. 영주국학원 민홍우 강사는 "시민들 모두 '한국인'의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있는데 다만, 표현을 안 하고 있는 것 뿐이라는 사실을 이번에 서명운동을 벌이면서 알게 되었다."라고 전했고, 충남 국학원 정보림 강사는 "외증조 할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셨던 의암 유인석 의병장군이신데, 우리 할아버지들이 내가 이 일을 하길 바라고 계신다는 게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마침내 100만 달성의 축포가 터진 날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3일이었다. 국학강사들이 각 도시의 터미널이나 기차역 등에서 고향에서 돌아온 국민을 반기며 막바지 서명운동이 전개하였던 것이다. 가족들과 함께하며 뿌리의 소중함을 느낀 국민들은 "훌륭한 일 한다."라며 기쁘게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100만 서명운동이 전개되었던 만큼 마지막 날에는 알아보는 시민도 많이 있었다. 충북 영동에서 서명을 받는 중에는 학교에서 서명을 했다는 학생도 있었고, 한 상가에서는 "네, 기다렸습니다. 당연히 해드려야죠" 라며 먼저 다가온 자영업자도 있었다.

서울에서 서명을 받은 한 강사는 "역에서 서명을 받는데, 역사 직원이 홍보하지 못하게 해서 역장을 찾아가 설명을 하였다. 그러자 흔쾌히 허락하고 직접 서명도 하였다. 그리고 시민들이 참여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문의를 했다."라며 뿌듯해하였다.

전국 100만 국민이 동참한 서명운동 전개 경과. 9월 13일에 101%를 달성하였다. 지금도 서명운동은 계속되고 있다.

서명을 주도한 국학원의 한승용 교육이사는 "대한민국 국민의 열렬한 참여 덕분에 50일도 채 되지 않아 100만 명의 '단기연호 함께 쓰기'서명을 받았다. 정말 감사하다."라며 "실제로 진행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향으로 캠페인이 진행될 예정이다. 법제화하려는 노력과 단기연호를 실생활에서 쉽게 쓸 수 있도록하는 생활 캠페인, 그리고 단기연호 함께 쓰기가 필요한 당위성에 대한 심포지엄 등으로 학문화 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