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마사아키 교토대 명예교수가 지난 4일 서울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단군의 건국 신화, 일본 건국 신화의 모태라는 제목의 학술대회가 개최된 것에 대해 일본 최대 포털인 야후재팬의 뉴스 헤드라인을 통해 일제히 보도했다. 

 야후재팬이 보도한 이 기사는 서치나뉴스(news.searchina.ne.jp)에서 올라온 기사로 10월 2일 "일본신화는 한국이 기원, 일본의 학자도 인정했다!-한국미디어"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기사는 학술대회 전인 9월 30일 사전 공개된 우에다 교수의 논문을 토대로 하고 있다. 우에다 교수는 아시아 역사 학회 회장으로 교토대 명예교수이기도 하다. 그는 한일 신화 비교 연구를 해오면서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천손강림'과 같이 한일 간의 공통점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백제로 인해 일본이 한국에서 전해진 하늘의 명맥, 천손의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기사는 또한 '복수의 한국 언론이 일본의 건국 신화는 한국의 단군 신화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으며, 이 사실은 한국 뿐 아니라 일본 역사학계에서 인정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단군은 13세기 말에 쓰여진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고조선의 왕이다. 고조선은 기원전 2333년 단군이 개국한 전설의 나라이며, 한국에서는 이 신화를 "사실"로 국정 교과서에도 나와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 한일 천손 문화 연구소 소장 홍윤기 씨는 "일본의 건국 신화는 천손이 강림하는 단군 신화 등이 혼합되어 만들어진 것이며, 일본의 '3종 신기'도 단군신화 '세가지 보물'로 동일하게 등장한다"며 일본의 대표적 민족 학자인 동경도립대 오카 마사오 교수도 1949년 이미 이를 인정하는 발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최대 포털인 야후재팬에서 뉴스부분 헤드라인으로 이렇게 집중보도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우에다 교수의 주장은 일본 식민사학자들이 주장해온 임나일본부설에 완벽히 위배되는 것은 물론, 일본의 뿌리가 한국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이 앞다투어 보도하며 관심을 갖고 있는 우리의 뿌리, 과연 우리 언론들은 얼마나 관심을 갖고 우리의 역사를 국민들에게 바르게 알려왔나 돌아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