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희 서울국학원 강남지부 사무처장.

 

"으흠.. 흠흠.."

 김선희 사무처장이 민방위 강의를 할 때면 남자로서 눈물을 보이는 게 쑥스러운 교육생들은 헛기침하곤 한다. 흔히 민방위 강의 때는 잠잘 태세로 간다고들 한다. 그러나 강의 시작 5분 후부터 달라진다. 신념에 가득찬 그가 뜨거운 목소리로 충무공 이순신 이야기를 하면 잠이 달아난다.  충무공 이순신의 애국심과 세월이 흘러도 감동받기 충분한 가족애, 효심 그리고 불굴의 의지와 도인(道人)의 삶을 전하며 교육생들의 가슴을 울린다.

강의가 끝나면 교육생들이 명함을 달라고 줄을 서서기도 한다. 자신의 학생들에게 강의를 부탁하는 교수님도 있었다.  얼마 전 서울 도봉구청 사이트의 '칭찬합시다' 코너에는 "이런 감동적인 강의를 일반시민도 받을 수 있게 했으면 한다."는 글도 올라왔다.

7년 전, 국학원 민족혼 교육에 감동해 국학 활동을 시작한 김선희 사무처장은 그 감동을 전하고 싶은 열정이 뜨겁다. 각 구청 민방위 팀장에게 국학강의 기획서를 제시했고 3년 전 강동구청에 이어 송파구청, 그리고 올해는 도봉구청 민방위 강의를 매주 한다.  도봉구청에는 이해식 강동구청장이 좋은 강의가 있다고 직접 도봉구청에 소개하여 이루어졌다.

현재 김 처장이 주력하는 분야는 국학강사 양성과 함께 청소년 창의 인성강의이다.  작년에는 서울국학원의 '찾아가는 뇌체조 교실'이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김 처장은 강사 10~20여 명과 함께 강남지역 20여 초중고교에서 강좌를 열어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아이들은 밝아지고 자신감과 집중력이 매우 좋아졌다는 교육 효과가 널리 알려지면서 교육방송 EBS를 통해 전파를 타기도 했다.

"입시위주의 학교현실에서 행복을 잃어버린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회복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꿈을 선택하는 힘을 길러주고 싶다"는 김선희 처장은 강의를 진행하며 변화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감사하다.
얼마 전 한 중학교에서 폭력 성향의 학생과 소위 왕따를 당하는 나홀로 학생들의 교육을 요청받아 강사들과 함께 갔다.

 "수업을 따라주지 않고 수업 도중에 불쑥 나가던 아이들의 손을 잡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는 우리 강사들의 진심이 통했다. 꼬박꼬박 강의에 참석하고 강의가 끝나도 남아서 상담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학교선생님들이 놀랐다."

김 처장은 "특히 우리 선조로부터 면면히 내려온 홍익의 꿈과 문화를 전하면 아이들이 눈을 반짝이며 집중한다. 세상을 보는 눈과 목표가 달라진다. 막연히 드럼 치는 것이 좋다던 아이는 '세상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드러머가 되고 싶다'고 하더라"며 기쁨을 전했다. 

 김선희 처장은 앞으로 "지역사회에 건강하고 행복한 직접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홍익정신이 뿌리내리도록 정책과 행정에 참여하고자 구의원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익의 꿈 9월호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