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논현동 언저리에 붙은 '무상급식 서울시 주민투표' 포스터. 누가 하셨는지 투표 날짜와 시간이 나와있는 아랫부분이 깔끔(?)하게 찢어져 있네요.

 서울시내 곳곳이 색색의 현수막들로 화려하게(?) 장식되는 것도 오늘로 마지막입니다. 시내버스 앞에 달려있던 '8/24 주민투표' 현수막도 내일부터는 없겠네요.

 오후 8시 투표율 25.7%로 투표가 끝났습니다. 개표 가능 마지노선이 33.3%인데 결국 이를 넘기지 못해 투표함은 개봉도 못하고 그대로 선관위로 넘어갔네요. 

 아이들 무상급식은 '전면적으로'도 '단계적으로'도 아니고 '원래대로' 한다고 합니다. 이미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는 전면 무상급식을 해왔고, 4학년들도 구청장이 한나라당 소속인 4개구(서초, 강남, 송파, 중랑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무상급식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2학기 예산까지 모두 편성되어 있어서요.

 오늘 하루 종일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올라있는 '투표율', 트위터에서는 이미 한 물 간 이슈가 되었습니다. 트위터에서 사람들은 '이제 오세훈 시장은 어떻게?'에 대해 갑론을박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보여준 눈물 연기를 살려 연기자로 나선다, 정치권을 떠나 유학길에 올랐다가 다음 대선 즈음해서 나타날 것이다 등등.

 보다 보니 어느새 이 투표를 왜 하게 되었는지, 왜 무상급식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다시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여야 대표 모두 '선거' 이야기를 하며 이번 투표에 대해 말들이 많은데, 다음 '선거'가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해 고민해보는 시간이 절실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