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동북공정에 이어 조선족이 사용하는 '조선어'를 중국의 언어라고 주장, 스마트폰 한글 입력방식의 국제 표준 제장을 남몰래 추진 중인 것이 드러났다.

 <전자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조선어정보학회가 중심이 된 것으로 북한에서 10명의 연구사를 지원받아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조선어정보학회의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한국과 북한의 의견을 듣고 조선어 표준 입력 방식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며 "한글 관련 컴퓨터 및 모바일 기기 자판에 대한 국제 표준이 없으므로, 중국이 먼저 이를 표준화할 경우 국제 사회에서 한글에 대한 한국의 입지는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대한 우리의 대응이 궁금하다. 송양회 기술표준원 정보통신표준과장은 "중국의 이같은 움직임이 감지돼 지난해부터 휴대폰 한글 입력방식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으나 400여 개의 관련 이해당사자 간의 견해가 달라 지연되고 있다"며 "멀티미디어 기기가 확산됨에 따라 이들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한글 입력 표준 마련을 위해 정부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언제까지 정부는 그저 신중하게 느긋하게 우리 집 물건을 하나하나 야금야금 훔쳐가는 중국에게 당하고만 있을 것인가. 중국이 고구려와 발해를 자신의 역사라고 터무니 없이 주장해 온 동북공정에 무뎌진 나머지, 누가 뭐래도 우리 한민족의 언어인 한글을 중국이 빼앗으려 하고 있는 이 시점에 대한민국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