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2년 왜군이 조선을 침략하는 '임진왜란'이 발생한다. 그로부터 400여년이 흘러 한국과 일본의 초등학교 교과서에는 정 반대의 기록화가 실린다.

첫번째 한국의 초등학교 6학년 교과서에 실린 '행주대첩 기록화'를 보라.

▲ 임진왜란 당시 행주대첩 우리나라 기록화(사진제공=독립기념관)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왜군이 조선을 침략한 모습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반면에, 일본 6학년 교과서의 울산왜성을 점령한 일본에 대해 조선과 명나라가 마치 대군을 동원해 일본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일본이 임진왜란을 국가적인 침략이 아닌 ‘도요토미 히데요시’ 개인의 침략행위로 축소하는 등 역사적 사건에 대한 관점이 크게 다름을 보여주고 있다.

▲ 일본교과서의 임진왜란 당시 울산왜성 점령기록화(사진제공=독립기념관)

400여년전의 '임진왜란'을 두고, 한국과 일본의 교과서가 이렇게 다르게 실을 수 있을까? 단순히 한일간의 영토 분쟁을 너머 역사 교과서에 첨예하게 다른 시각을 알 수 있다.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는 “한·일초등역사교육의 현황과 과제” 라는 대주제로 한국과 일본에서 참가하는 “한·일초등교사 역사교육 교류 워크숍” 을 국내 최초로 연다.

이번 워크숍에 양국의 역사인식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임진왜란’과‘경술국치’에 대해 한·일 양국의 초등교사 4명이 발제를 하고 한국과 일본측 교육대학 등에 재직 중인 교수 5명이 패널로 참여한다.

특히 워크숍에서는 한·일 양국 초등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역사교과서 내용과 교육방법, 그리고 문제점과 과제, 교사의 역할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또한 바람직한 양국의 초등역사교육을 모색하고, 이틀째는 독립기념관의 역할과 “아이들에게 양국의 역사를 어떻게 가르칠까?”라는 주제로 간담회도 열린다.

참가문의) 041-560-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