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하 추진단)은 민주인권평화기념관(이하 기념관)의 운영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국제 워크숍을 오는 24일 전남대학교에서 개최한다.

 워크숍에서는 ‘기억과 문화, 그리고 기념관(Memories, Culture and Memorial Museum)'을 주제로, 해외 유사 시설의 운영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국내외 전문가들과 2014년 개관 예정인 기념관의 운영 방안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 (사진왼쪽부터) 이번 워크숍 발제에 나서는 대니얼 나폴리나토 미국 홀로코스트기념관 디렉터,  이시하라 마시이에 오키나와국제대학 명예교수, 프랑스 클레어 탄콘스 큐레이터

 이날 열릴 국제 워크숍은 '홀로코스트기념관(미국) 운영 사례' '오키나와평화기념공원(일본) 건립 및 운영 사례' '시민 참여형 역사 기념 프로그램: 광장 공간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함께하는 광주의 기억, 그리고 감성의 공명터: 민주인권평화기념관 운영의 기초 제안'  4개의 소주제로 구성된다.

 첫 번째 발제자로 초청된 대니얼 나폴리타노 미국 홀로코스트기념관 디렉터는 홀로코스트기념관의 운영 경험을 토대로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 등이 기념관의 비전과 목표 실현에 어떻게 기여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키나와평화기념공원 건립 과정에 긴밀하게 참여한 이시하라 마시이에 오키나와국제대학 명예교수는 두 번째 발제에서 오키나와평화기념공원의 건립 과정과 운영 현황의 소개를 통해 기념 시설을 둘러싸고 전개되는 국가와 시민 사회의 논의 과정에 관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8년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해 5·18을 주제로 '봄(Spring)' 프로젝트를 기획·실행한 클레어 탄콘스 큐레이터(프랑스)는 세 번째 발제를 맡아 5·18민주광장과 금남로를 중심으로 진행한 거리 행렬 사례를 소개하고, 정형화된 전시 공간을 벗어나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전시 영역이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 세 번째 발제에 나서는 프랑스 큐레이터 클레어 탄콘스는 지난 2008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해 5·18을 주제로 거리행렬 프로젝트 '봄(Spring)'을 기획, 진행하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국제 워크숍을 주관하며 '민주인권평화기념관 운영 방안 설계를 위한 시범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고려대학교·한신대학교·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발제에 나선다. 협력단은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와 3번의 포럼, 시민 토론회, 기획운영자문위원회 등의 의견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기념관 운영을 위한 기초 제안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향후 기념관의 운영 방안과 콘텐츠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한 4번의 포럼과 시민 토론회 등이 예정되어 있다. 다음 행사인 4차 포럼은 9월 6일 광주NGO센터에서 ‘민주인권평화기념관 - 의향호남의 문화전통과 기념관 콘텐츠’라는 주제로 열리며,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