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동생인 민지(좌)와 함께 개천대제에 함께 참석한 은지(우)

  지난 3일 충남 천안 국학원에서 이뤄진 개천절 행사, 제3회 세계지구인축제에는 전 세계 1만 여 명의 인파가 몰려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에서 특히나 눈에 띄는 이들이 있었다. 국학원과 한민족역사문화공원 곳곳에서 꼼꼼히 메모하고 사진을 찍었던 그들! 바로 이 나라의 꿈나무, 초등학생들이다. 

 아이들은 행사 내내 행사장을 구석구석 다니며 한 손에는 카메라, 한 손에는 수첩을 들고 종횡무진 했다. 그 중 대구에서 온 최은지 양(대구 동호초 4)의 수첩을 잠시 함께 보자.   

  ‘아리랑은 우리 나라의 전통 민요인데 슬픔을 뜻하는 노래가 아니라 기쁨을 뜻하는 노래이다.

 (나를 버린 사랑을 쫓아가는 뜻이 아니라 또 다른 나(자아)를 찾아가는 내용이다.)’

‘유관순 언니의 말씀-“손톱이 빠지고 귀가 떨어져 나가고 팔과 다리가 부러지는 것은 참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나라가 이렇게 당하는 것을 참을 수 없다.”’

 국학원에서 한민족역사문화공원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서있는 동상들을 보며 꼼꼼히 설명문을 읽었다고 하는 은지. 수첩에 왜 아리랑과 유관순 언니의 이야기를 썼냐고 묻자, “마음에 와 닿았어요. 그리고 계속 기억해두고 싶었어요.”라고 대답했다. 기특한 마음에 다음 페이지를 넘기자 또 새로운 메모가 나왔다.

 ‘옆집 할아버지는 소원을 한 개만 들어주시지만, 단군할아버지는 모든 소원을 다 들어주신다.’

 은지는 ‘원하는 것이 이루어진다는’ 뇌파진동을 열심히 했나 보다. "마음으로 원하는 소원은 단군할아버지께서 다 이뤄 주신다."며 씽긋 웃는 은지. 사업 차 부모님 두 분이 중국에 가셔서 할머니와 살고 있는 은지는 이번 개천대제에도 할머니와 함께 오게 되었다. 할머니는 1달 전부터 국학기공을 하게 되셨는데, 개천절 행사가 있다고 해서 꼭 은지를 데려와야겠다고 마음 먹으셨단다.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 안에 민족과 나라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심는 것은 바른 역사를 제대로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의 뿌리인 역사를 바로 아는 순간, 아이들은 한민족역사문화공원에 우뚝 서계신 단군할아버지처럼 가슴에는 태극기를 품고 한 손에는 지구를 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힐 것이다.


아래는 개천대제를 모두 마치고 집에 도착한 뒤 쓴 은지의 소감

 

 

- 본 소감 : 동상과 스승님(은지는 이승헌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 총장을 자신의 '스승님'이라고 했다)을 보고 나도 좋은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유관순, 이순신 장군 동상을 보고는 현명하게 생각하고 자신 있게 자기의 생각을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스승님을 보고는 나도 스승님처럼 많이 긍정적으로 생각해야겠다고 다짐했다.
- 들은 소감 : 스승님께서 공원에서 혼자 놀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혼자 노는 방법을 찾아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스승님께 들은 말씀을 잘 생각해보면 다 좋은 말씀이다. 실천하고 싶다. 그리고 생각을 하면 행동으로 옮기라는 말씀이 제일 마음에 와 닿았다. 그래서 이제 이 말씀을 매일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