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의원들의 울릉도 입국 시도, 거듭되는 독도 관련 망언, 역사 왜곡 시도가 노골적이다. 중국 역시 최근 아리랑을 중국의 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하려다 우리나라 국민의 비난을 샀다. 연일 우리나라 주변국들의 도발적인 행위가 계속되면서 올해 광복절을 맞이하는 분위기도 여느 때와 사뭇 다르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항복으로 한반도가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난 것을 기념하는 광복절. 한국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했고, 다음 해부터 ‘국경일에 따른 법률’에 따라 매년 8월 15일을 광복절 국경일로 지키고 있다.
우리나라는 매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고 전국적으로 곳곳에서 기념행사와 풍성한 잔치가 벌어진다. 한국이 아닌 외국에 살고 있는 700만 재외동포 또한 8.15 광복절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는 어떤 행사를 할까. 우선 미국에서는 15일 제66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미국에서 다양한 기념식과 문화행사가 열린다.
미국 동부 버지니아한인회(회장 홍일송)는 14일 오후 애난데일고교 앞 공원에서 8.15 기념식과 함께 `한국 문화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통 음악ㆍ무용ㆍ사물놀이 공연, 태권도 시범, 전통놀이와 함께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강원도 평창을 배경으로 한 영화 `국가대표'도 상영된다.
특히 최근 독도영유권 분쟁과 동해의 일본해 표기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독도알리기 캠페인이 진행되며, 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및 붓글씨 코너 등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워싱턴 한인연합회(회장 최정범)가 15일 오후 북부 버지니아 셰라톤프리미어 호텔에서 워싱턴D.C. 일원 정ㆍ관ㆍ재계 인사들을 초청해 광복절 기념식을 개최하는 등 지역 연합회별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미국 내 한인이 가장 많이 사는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한국 대사관, 총영사관 관계자와 한인 단체가 모인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새터민 단체를 초청해 광복절을 함께 기념한다.
4만 여명의 한국인이 정착한 영국에서는 13일, 광복절 기념식과 전통 문화행사를 중심으로 약 1만 5천 명에서 2만 명이 참가하는 광복절 행사가 열렸다. 유럽 내 한인사회에서는 영국에서 열리는 광복절 기념행사가 가장 큰 규모이다. 한국전통음식 맛보기, 태권도, 씨름도 하고, 요즘 유럽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K-Pop 경연무대도 가졌다.
독일에서도 8월 20일 광복절 행사에 지방한인회와 수천 명의 교민이 참가하여 체육대회와 각종 문화행사를 가진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회 로렌스 김 부회장은 "대한민국의 오늘은 선조의 노력 덕분이다. 외국의 한인회가 기념하는 광복절 행사는 조금 특별한 의미가 있다. 첫째는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태어난 2세 자녀들에게 광복절은 물론 한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알려 주는 기회이다. 다음으로는 현지의 외국인에게 한국을 알리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사단법인 국학원과 세계국학원청년단이 "대한민국의 진정한 광복을 희망합니다"란 주제로 태극기몹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진행하고 있다. 미국 LA, 일본, 러시아 등 많은 나라에서 태극기몹 행사를 하며 광복절을 축하하고 진정한 정신적 광복을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