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개천절 요일지정제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난생 처음으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정부부처에 민원을 제출했다. 다행히 민원을 제출한 직후 개천절 요일지정제 전환을 철회하겠다는 기획재정부의 공식발표가 있었다. 하지만 한 나라의 자부심을 고취해야 할 정부가 스스로 이러한 제안을 했다는 데에는 아직도 그 서운함이 가시지 않는다.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는 한 개인의 뜨거운 가슴을 이곳에 옮겨보고자 한다. 혹여 개천절이 수십여개의 휴일중 하나로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이 글을 읽고 한번 더 개천절을 생각하기 계기를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 다소 거친 말가 단어가 속출 하더래도 화들짝 놀란 한 국민의 뜨거운 심정이려니 널리 양해해 주시기를...
 

▲ ▲ 한인의 아들 한웅은 천부인을 갖고 풍백, 운사, 우사와 삼천 무리를 이끌고 배달국培達國(BC 3898 ~ BC2334)을 연다. 이 날이 신시개천한 날로 오늘날 개천절의 기원이 되었다. 위 사진은 국학원 전시장의 "신시개천도"

 


 
-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민원 전문 - 

"개천절 지정요일제" 기사를 접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한 개인도 아닌 한 국가가 나라의 생일을 요일지정제로 노시겠다고 하셔서 열이 하늘 끝까지 솓았습니다. 살펴보니 석가탄신일과 기독교 탄신일은 날짜를 제대로 지켜서 경축일로 하시고 우리민족의 생일인 개천절은 그냥 아무렇게나 지정해서 노는 휴일로 하시는 방안을 생각중 이시라구요?

어찌 나라의 생일이 외래에서 들어온 종교의 생일보다도 의미가 없단 말입니까?

당신의 뇌는 기독교의 뇌이고 불교의 뇌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한민족의 뇌라는걸 모르시나요?  그것도 개인이나 단체가 아니라 나라의 생사를 좌지우지할 국가에서 그런 제안이 나왔다고 해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고 숨이 막히는 지경입니다.

안 그래도 오랜 일본의 식민사관으로 나라의 정체성을 잊고 나라를 아끼는 마음도 잊어가 OECD국가중 가장 불행한 자살률 1위의 나라를 국가가 그렇게 조장한 것은 아닌지 갑자기 정부의 시책에 분노합니다. 아직 결정된 바가 없더라도 어떻게 이러한 의견을 올릴 수 있으신지요!!!

반만년의 위대한 문화와 역사와 홍익철학을 가진 이 나라의 정신을 살리고 민족의 얼을 살려 효충도의 위대한 정신을 알려야 할 기획재정부가 고심 끝에 이러한 몰상식한 의견을 제시한 것은 아마도 잠시 치매에 걸리신 것 아닌가 합니다.

요일지정제로 하게 되면 그렇지 않아도 나라의 혼을 잊고 민족의 자부심을 잃고 살아가는 우리 국민에게 나라의 생일마저 그저 놀기 좋은 날로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고 이제 단군조선의 위대한 역사는 그대로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빤히 보이지가 않으신지요?  설마 혹시 그걸 노리고 만든 의견은 아니시겠지요?

분노한 감정 추스리고 다시 적습니다.

중국은 어떻게든 위대한 한민족의 역사를 빼앗기 위해 치우천황도 자기네 것으로 아리랑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거대한 웅녀상도 세워 자신의 역사인 듯 세상에 알립니다.

우리가 우리 것을 지키지 못하는데 누가 그것을 지키겠습니까?
어느 민족이, 어느 국가가 자신의 생일을 요일지정제로 한답니까?
일본입니까? 중국입니까? 미국입니까? 이스라엘입니까?
그 주를 몽땅 축제의 행사를 해도 모자랄 판에 그 주의 아무 때나 하루 놀자 구요?

10월 3일 개천절은 대통령이 참여해 나라의 혼과 역사를 알려야 하는데 아직까지 나라의 생일에 한 민족의 생일에 대통령께서느 한번도 참석한 적 없고 이렇게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고 민족이라는 말만 쓰게 되면 마치 극우단체의 민족주의처럼 몰아가는 이 시대를 한탄합니다.

제발 제발 "개천절"의 의미를 다시 알아주시고 반드시 이번 개천절에는 이명박 대통령님께서 반드시 축하하고 널리 알리고 국민에게 자긍심을 일으켜주시라고 진심으로 부탁 드립니다. 한민족의 역사,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위대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알리는데 "기획재정부"가 적극 나서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 드리는 바입니다. 그것이 나라를 위하는 일이요, 잃어버린 위대한 민족의 혼을 살리는 일입니다!

나라를 빼앗긴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매년 개천절행사를 치루었던 걸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단군은 "우상숭배"의 중심이 아니라 당당한 "역사"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금번 민원을 계기로 다시 번 개천절의 의미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진정한 개천절의 의미를 살릴 수 있게 축제화하는 방안을 제시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합니다.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기획재정부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대한민국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