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족역사문화찾기추진위원회는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천절 요일지정제 반대 및 단기연호 부활 100만 서명운동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한민족역사문화찾기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28일(목)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사단법인 국학원을 비롯한 100여 개의 민족단체와 연대하여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천절 요일지정제 반대 및 단기연호 부활 100만 범국민서명운동’ 추진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동북공정을 시작으로 최근 아리랑, 농악 등 우리의 문화유산을 자국의 것으로 빼앗아 가려는 중국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지키는 데 앞장서야 할 정부가 개천절의 상징성이 약하다는 이유로 법정 공휴일을 요일지정제로 바꾸는 방안을 발표하자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국학원을 비롯한 민족단체들이 지난 22일부터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개천절 요일지정제 반대 시위를 전개하고,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등 개천절 요일 지정제 반대 여론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이날 강영훈 전 국무총리, 이수성 전 국무총리, 이한동 전 국무총리, 박성수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가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았다. 이번 서명운동에는  (사)국학원, 대종교, 천도교, 광복회, (사)한배달, (사)현정회, 국학운동시민연합, 세계국학원청년단, (재)한민족기념관, (사)자유수호국민운동본부, 대한불교임제종, 3.1운동기념사업회, 민족회의, 삼균학회, 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등 100여개 민족단체, 사회단체가 함께 하고 있다.

▲ 한민족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일깨워줄 단기 연호를 찾읍시다!

  이날 행사에는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내빈소개, 활동경과 보고, 취지문과 성명서를 발표했다.

 박애자 국학원 사무처장은 “우리 민족 최초의 국가 ‘고조선’을 세운 10월 3일 개천절이 날짜 상징성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개천절 요일 지정제’를 추진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이것은 국민들이 민족의 생일도 모르는 미개한 국민으로 전락시켜 우리 스스로 우리의 정체성을 약화시키는 심각한 사안이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어 “민족단체들이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는 상황으로 추진위를 발족하고, '개천절 요일제 반대와 단기연호부활 100만 서명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성민 국학운동시민연합 대표는 성명서를 통해 "개천절은 한민족의 건국일이며 생일이다. 우리 민족의 시조인 국조단군이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인 단군조선을 건국한 날이다"며 "개천절 요일지정제 추진 논의를 즉각 취소할 것이고 역사와 민족 앞에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장영주 국학원 원장대행은 격려사를 통해 “오늘은 국조단군의 홍익인간 정신을 바르게 알리는 국혼부활의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계종 우룡 스님, 권천문 목사도 격려사와 함께 ‘개천절 요일제 반대와 단기연호부활 100만 서명운동’을 지지했다.

 이어 ‘추진위’는 ‘개천절 요일제 반대와 단기연호부활 100만 서명운동’ 등 향후 추진 계획를 발표했다.

 한편, 이날 세계국학원청년단(단장 임종일)은 단군할아버지로 분하여 한민족 반만년 역사의 뿌리를 스스로 부정하는 후손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퍼포먼스와 개천절 요일지정제 추진을 반대하는 피켓 시위도 펼쳤다.

▲ 세계국학원청년단이 민족의 정체성을 잃어가는 후손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앞서 이외수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개천절을 없애겠다는 발상이 언젠가는 나라를 없애겠다는 발상으로 변모되지 않을까 지나친 비약 같지만 우리는 지금도 국적불명의 나라에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떨쳐 버릴 수 없다”고 강력하게 정부를 비판해 인터넷에 화제가 되었다.

 단기연호부활 100만 범국민 서명운동은 홈페이지(www.단기연호.org)와 전국 곳곳에서 직접 국민들을 대상으로 받을 예정이다. 또한 개천절 요일지정제에 대응하여 국민들에게 개천절의 상징성을 회복하기 위해 10월 3일에는 10만 명 규모의 대규모 개천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민족역사문화추진위를 주관하고 있는 (사)국학원은 지난 2004년 중국 동북공정에 대응한 세계국학원 청년단 고구려지킴이의 동북공정 반대 100만 서명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사)국학원은 매년 개천절, 광복절, 3.1절 등 한민족의 국경일에 기념 경축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