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교육 전문 대안 학교를 일본에 만들고 싶다. 뇌교육을 통해 학생 개개인이 갖고 있는 잠재능력을 최대한 활용해서 건강하고 행복하고 창조적인 삶을 스스로 만드는 법을 알리는 것이 내 인생의 비전이다."

 기자가 나카시마 에츠코 씨(55)를 처음 만난 곳은 도쿄였다. 그녀는 도쿄 이치가야에서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뇌교육 전문 교육 기관인 ILCHI Brain Yoga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그랬던 그녀를 다시 만난 곳은 인천 송도에 위치한 해송초등학교. 서로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고 꿈을 찾아 이 곳까지 오게 되었다는 그녀와의 인터뷰를 시작했다.

Q. 도쿄에서 이곳까지 오게 된 이유는.

- 내가 늘 갖고 왔던 그 꿈을 더 구체화해서 빨리 이루기 위해서 왔다. 성인들을 대상으로 뇌교육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지만, 언제나 나의 마음은 아이들, 특히 청소년들을 향해있었다. 그러던 중 일본 국제뇌교육협회에서 연락이 왔다. 공교육에서 뇌교육을 활용하고 있는 한국 학교 방문이 10월 초에 잡혀있는데 가보지 않겠느냐고. 그래서 스튜디오를 잠시 쉬고서라도 꼭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Q. 오늘 두 학교(인천 해송초, 서울 신화초)를 방문했다. 뇌교육 수업 참관 느낌은.

- 기대 이상이다. 가슴이 이렇게나 벅차게 뛰는 것은 오랜 만이다. 두 학교를 방문하면서 정말 많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일본에 빨리 돌아가서 행동으로 옮기고 싶은 마음뿐이다. 무엇보다도 큰 희망을 느낀다. 특히 방송 뇌교육 수업은 생각지도 못했던 방법이었다.

Q. ILCHI Brain Yoga 스튜디오를 오픈하기 전 고등학교 교사였다고 들었다. 어린이 뇌교육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전직 교사였던 것과 관련이 있는가.

- 그렇다. 나는 작년 퇴직할 때까지 챌린지 고등학교 교사였다. 오랜기간 학교에 적응하지 못했던 아이들, 장기간 결석을 했던 아이들이 모여 뒤쳐진 공부를 하고 마음을 바로 세워 사회인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는 학교였다. 그러다보니 마음 속에 상처를 가진 아이들이 너무나 많았다. 자신을 표현하는 것도 너무나 서툴고... 스스로 닫고 있는 것이 더 익숙한 아이들이 많았다.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고 싶었고 마음을 열게 해주고 싶었지만, 어느샌가 나도 힘들어졌다. 그 때 만난 것이 뇌교육이었다. 내 안에 무한한 사랑과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어른을 위한 스튜디오를 오픈해서 운영하고 있지만, 항상 그 아이들이 마음에 있었다.

▶ 인천 해송초 강완모 교사와 함께한 일본 뇌교육 교사 참관단

Q. 일본에 뇌교육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 앞서 말한 것과 같은 이야기라고 본다. 일본은 어린 시절부터 항상 주변 어른들로부터 '남에게 피해를 주니까 이건 하면 안되!', '이건 이렇게 해야 하는거야!'라는 말을 수시로 듣고 큰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자신을 표현하기보다는 항상 주변을 신경쓰며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긴장하고 산다. 그러다보니 자신을 표현하는 것도, 스스로의 감정을 느끼는 것도 서툴러지는 것이다. 나는 이런 일본 교육의 해법을 '홍익인간 이화세계'에서 찾았다. 나도 좋고 너도 좋고, 모두가 널리 이롭게 행복해지는 세상.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뇌교육이 필요하다.

Q. 앞으로의 비전이 있다면.

- 3박 4일의 한국 일정동안 갑자기 너무 많은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한편으론 걱정도 되지만 정말 신난다.(웃음) 일단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스튜디오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코스, 아이와 부모가 함께 할 수 있는 코스를 만들고자 한다. 최종적인 비전은 홍익인간을 만드는 뇌교육 전문 대안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뇌교육으로 아이들 안에 있는 빛을 밝히고 싶다.

 인터뷰 내내 나카시마 씨의 얼굴은 아이와 같이 밝았고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기자의 가슴이 뛰었다. 꿈을 가진 사람은 빛이 난다. 그녀의 꿈이 만들어낸 밝은 빛이 뇌교육을 통해 일본을 밝히는 미래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