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도, 한국도, 이 지구도 뇌교육을 하는 이 아이들이 있기에 미래가 밝습니다." 뇌교육 수업 후 함께 자리한 일본 뇌교육 참관단과 신화초 5학년 3반 손정향 교사, 아이들.
 지난 10월 5일 인천 해송초등학교와 서울 신화초등학교에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이 특별한 손님은 일본에서 온 뇌교육 강사들로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9명 모두 전, 현직 교사들이었다.  이들은 학교 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뇌교육 수업을 참관하고자 왔다.

 오전 10시 반 인천 해송초등학교에 도착한 참관단은 10시 45분부터 시작하는 뇌 명상 체조 방송 수업 참관으로 학교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해송초등학교는 매주 화, 목요일  오전 15분 간 방송을 통해 전교생이 뇌 명상 체조 수업을 받고 있다. 참관단은 방송실 시설을 둘러본 뒤 바로 2학년 교실로 들어갔다. 치바에서 온 후지와라 노부유키 씨(64)는 "저학년들이라 많이 산만할 줄 알았는데, 아이들의 집중력이 아주 좋다."며 "뇌 체조 후 명상하며 자신의 꿈이 이뤄진 모습을 상상하는 아이들의 밝은 얼굴은 내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질의응답 시간, 필기와 녹음, 녹화까지 ▲                    

 방송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강완모 교사와의 질의응답 시간, 일제히 녹음기와 카메라, 캠코더가 등장한 책상 위는 기자회견을 방불케 했다. 야오 도모코 씨(51)는 "뇌교육이라는 선진 교육을 방송으로 전하고 있는 시스템에 대해 적잖이 놀랐다. 효율적으로 아이들에게 뇌교육을 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받아 간다."라며 강 교사에게 감사를 표했다.

 빠듯한 일정에 참관단은 쉴 틈 없이 바로 서울 신화초등학교로 향했다. 이번에 보게 될 수업은 5학년 뇌교육 수업. 신화초등학교는 뇌교육 수업을 5학년 정규과정으로 선택해서 시행하고 있다. 6교시 뇌교육 수업이 있는 5학년 3반 교실로 들어가자 반 아이들 전원이 책상을 깨끗이 뒤로 밀고 서서 밝은 얼굴로 참관단을 맞았다. 기분 좋은 설렘을 참관단과 나눠 가진 아이들은 손정향 교사의 지도에 따라 수업을 시작했다. 간단한 뇌체조로 시작해 몸을 푼 뒤 바닥에 앉은 아이들은 뇌파진동을 하고 양손 안에 에너지 공을 만들어 움직이며 뇌파를 안정시켰다. 손 교사는 아이들을 지도하며 끊임없이 아이들에게 칭찬을 해주었고 자신의 꿈을 구체화하는 비전 명상으로 마무리했다. 

▶ 손 안의 에너지를 느끼며 뇌파를 안정화시키는 아이들. 뇌교육을 받은 아이들의 밝은 미소에 일본 참관단 모두가 더욱 큰 확신을 가졌다고 했다.

 일본에서 온 참관단이 가장 놀랐던 것은 수업 마지막 '칭찬 의자'였다. 한 아이가 앞에 놓인 의자에 앉으면 반 아이들 모두가 앞에 앉은 친구에게 칭찬의 말을 해주는 것. 참관단 모두가 밝은 미소로 아이들을 보는 가운데 코베에서 온 키무라 카요코 씨(50)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그녀는 "이것이 바로 일본 교육에 필요한 것이다. 서로에게 희망을 주고 사랑을 표현하는 이것이 바로 뇌교육의 힘이라고 본다."라며 "미래의 주인공인 아이들이 뇌교육을 통해 서로 희망을 주고받고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지면, 일본의 미래도, 나아가 지구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라며 일본에 돌아가서 할 일이 너무 많다고 했다.

 현재 일본의 어린이 뇌교육 강사는 100여 명이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뇌교육은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체험할 수 있는 스튜디오도 일본 전국 150여 개소로 많다. 어린이 뇌교육은 이제 첫걸음을 떼었지만, 그 전망은 아주 밝다. 지난 9월부터 교토시 교육위원회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진행하는 "토요쥬쿠"에서 뇌교육 프로그램을 정식으로 채택한 것이다. 교육을 받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반응도 좋아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해외에서 한국의 뇌교육을 연구하기 위해 방문한 적은 많았으나, 이번 참관단과 같이 전, 현직 교사들이 공교육의 수업을 참관한 것은 처음이다. 일본에서 뇌교육을 알게 되어 자신들의 인생이 바뀌었듯 일본의 희망인 아이들에게도 밝고 건강한 인생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방법을 알리고 싶다는 9명의 참관단. 학교에서 뇌교육을 전하고 있는 한국의 교사들과 정기적으로 교류하며 일본의 아이들의 뇌 속에도 밝은 빛을 밝히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다음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