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원 개발팀 김일식 팀장
그의 하루를 보면 떠오르는 단어가 ‘슈퍼맨’이다. 개발부 팀장으로서 국학원 시설을 점검하여 수리하고 팀원을 관리하는 바쁜 업무 중에도 주민에게 무료로 건강 체조를 알려주는 국학기공 강사이다. 그는 인근 천안 성남초등학교에서 국학과 뇌교육 강의를 하는 교사, 외국인과 VIP 인사가 국학원을 방문했을 때는 간단한 강의를 곁들인 가이드를 맡고 있다.

 건강 또한 자신 있다. 팔굽혀펴기 1,500개를 하고 물구나무서서 100걸음을 걷는 HSP 12단 트레이너이다. 다리 힘이 좀 약해진다는 느낌에 재작년부터 새벽 단군산 산행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전에 힘을 기르고 살짝 나오기 시작한 아랫배를 조절하기 위해 앉은 자세에서 다리를 바닥에서 떼고 아랫배를 두드리는 ‘용잠 단전치기’를 시작했다.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허리둘레가 2인치나 줄었다.

 

국학원 시설을 정성스럽게 점검하고 팀원들에게 모범을 보인다. "사랑하는 국학원에 평생을 함께 하겠다."는 각오입니다.

 

과거 그는 국내 건설회사에서 25년, 외국인 건설회사에서 3년을 근무한 현장관리자였다. 편안한 표정으로 웃는 지금의 그를 보면 믿기지 않지만 회사 다닐 때는 무척 소심하고 사소한 일로 다투기도 자주 했다고 한다. “돈을 벌어놔도 항상 미래가 불안했다. 먹고 사는 것부터 안정적인 것이 하나도 없었고 나이가 들면서 더욱 공허하다고 느꼈다.” 그런 자신의 모습이 싫어서 바꿔야겠다고 마음먹고 친구가 10년 전부터 권하던 단학수련을 시작했다. “친구가 우선 정력이 좋아진다. 밤새워 일해도 피곤하지 않다. 감정이 올라올 때 호흡수련을 하면 감정도 조절된다고 하는데 정말 나한테 필요한 것들이었다.” 수련해보니 잠도 잘 오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옛날 모습이 불쑥 올라올 때는 천배 절 수련을 하며 마음을 다졌다. 5개월은 외국에서, 1개월은 한국에서 근무하는 생활을 반복하며 귀국했을 때는 꼭 수련했다.

 

물구나무서서 100걸음을 걷는 HSP12단 트레이너 김일식 팀장.

선도 명상을 비롯해 홍익철학, 역사 등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던 차에 “국학활동에 전념해보지 않겠냐?”는 권유를 받았다. 50세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에 망설여졌다. 그러던 차 그가 본부로 출장을 간 사이 현장에서 인명사고가 났다. “사람 목숨이 정말 허무하다. 내가 원하는 일을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후회하겠다.”는 결심에 회사의 거듭된 만류에도 사표를 제출하고 귀국했다. “비행기 안에서 절로 콧노래가 나와 흥얼거렸는데 이제 막 직장을 그만둔 상태인데도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 그는 인턴과정과 연수를 거쳐 국학원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국학기공 무료공원지도로 국학원 인근 주민들께 건강과 함께 국학을 전한다.

국학원 인근 주민에게 국학을 알리기 위해서 우선 자신이 익힌 국학기공으로 주민 건강을 돌보는 일부터 시작했다. 처음 새벽 5시 반 학교운동장에서 주민 3명을 모아 무료수련지도를 했다. 저녁에도 목천우체국 2층 교육장에서 동료들과 번갈아 가며 수련지도를 했다. 국학원 대외협력국장으로 활동하며 안면을 익힌 우체국장의 배려가 있었다.

한번은 겨울에 감기몸살이 걸렸는데 다들 업무가 바빠 대신 지도해줄 사람을 찾지 못했다. 회원들과 약속한 일이니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무리해서 교육장을 갔다. 마침 보일러에 기름이 떨어져 기름을 붓다가 쏟아버렸다. 몸도 아픈데 걸레로 닦으려니 힘이 들었다. 그때 한 여자 분이 문을 열고 “국학기공 수련을 한다는 소문을 듣고 병천에서 왔다.”고 했다. “몸이 아파도 꾀 안 부리고 나오니 그렇게 먼 곳에서도 오는구나.”하고 감동했다. 또한 김일식 팀장은 남 앞에 서기 싫어하는 습관을 고치려고 국학강사과정을 자원했다. 그는 ‘6·25 참전 동우회’ 회장을 찾아가 회원 45명을 국학원으로 초청해 첫 강의를 했다. 참석자들은 무료강의였음에도 그 자리에서 20만 원을 걷어 국학원 후원금으로 전달하며 강의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김 팀장은 스스로 ‘건강하게 꿈을 이루는 노년’을 설계하는 장생(長生)의 모델이 되고자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항상 최상의 에너지를 유지하고 매일 저녁 나름대로 피부 관리도 한다.  

용잠단전치기로 아랫배 단전힘도 튼튼해지고 허리둘레는 2인치나 줄었다.
“내가 50세가 넘어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는데 다른 사람들도 충분히 바뀔 수 있을 거라 본다. 나를 보는 순간 “와!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는 느낌을 주고 희망이 되고 싶다.”고 했다. 또한 “제가 몸담은 국학원은 우리 홍익철학을 인류의 새로운 정신으로 펼쳐나가는 중심지이다. 국학원을 지키고 국학을 전달하며 국학원과 평생 함께 하겠다는 각오로 산다.”고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