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기 국학문화아카데미 1차 과정이 6월 25일 국학원에서 열렸다. 천안시민과 국학회원 30여 명이 참석한 이번 과정은 선문대 이형구 교수 특강, 한승용 교육이사님의 강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첫번째 이형구 교수의 강의시간은 '시조(始祖)와 기이신화(奇異神話)', '강화도의 단군', '일제의 단군 말살', '오늘날의 단군인식', '북한의  ‘단군릉’ 발굴과 단군조선', '‘단군릉’ 발굴 이후의 남한 학계' 등의 내용들로 진행되었다.

 이형구 교수는 "'단군릉'의 발굴과 단군 뼈의 발견 및 그 연대측정 결과는 민족의 기원은 물론 국가의 기원 및 그 연대문제와 관련하여 논쟁을 유발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논쟁은 비단 남북한 학계에만 한정되지 않고 한(韓)·중(中)·일(日) 삼국학계의 관심사로까지 대두될 가능성도 다분히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앞으로 남북한 간에 어떤 형태의 학술토론의 장(場)이 재개(再開)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그러한 장이 계속되길 절실히 요구됩니다."라며, "남쪽에는 강화도 마리산에 단군이 하늘에 제사지내기 위하여 쌓았다고 하는 참성단(塹城檀)이 있다고 하는 사실(史實)을 “고려사”가 명명백백히 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쪽에는 강화도 마니산에 참성단이 있고, 북쪽에는 강동군 대박산 ‘단군릉’이 있는 것처럼 남쪽의 단군과 북쪽의 단군이 하나가 되는 통합을 이루어 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군을 종교적인 차원이 아니라 민족적인 차원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여 주길 바랍니다. 우리가 단군을 우리 민족의 시조로 모시는 것이 또한 매우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통일은 도둑맞아서는 안 됩니다. 먼저 민족적으로 그리고 역사 문화적으로 하나가 되기 위해 서로가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라는 말로 강의를 맺었다.

 저녁식사 이후에 이어진 한승용 교육이사의 강의시간에서는 이형규 교수의 강의를 뒷받침하고 보충하는 시간과, 강의 내용을 마무리 정리하는 시간들로 구성되었다.

 참석자들은 "단군에 대한 역사연구와 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고려와 조선시대에 흘러온 민족정신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단군시대를 우리의 실제 역사로 인식해야 함을 누누히 강조하신 점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깊이 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