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단고기>의 <태백일사 소도경전본훈 제5>의 기록을 보면, 환웅천황께서 신지 혁덕에게 명하여 녹도(鹿圖:사슴 발자국 모양)의 글로써 <천부경>을 기록케 하였다는 구절이 있다.

일부 사학자들은 이 녹도문자(鹿圖文字)가 이집트 상형문자, 수메르 설형문자(楔形文字)보다 몇 세기 앞서는 세계 최초의 문자라고 한다. 게다가 이 녹도문자가 고조선에 이르러 38자의 가림토 문자로 계승발전되었고, 이것이 후대의 세종대왕에 의해 10자가 빠진 28자의 훈민정음(한글)으로 계승 발전되었다는 것이다.

행촌 이암 선생이 쓴 <단군세기>의 제 3대 가륵단군 45년(기원전 2181년)의 기록에는 삼랑 을보륵에게 명하여 '정음 38자를 만들고 이를 가림토(加臨土)라 하니...'라는 구절이 있는데 실제로 가림토 문자를 보면 한글과 모음이나 자음의 모양이 두루 비슷하여 외형적으로 보면 확실히 한글의 원형이라 할 만하다.

그런데 이러한 가림토는 단순히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로써의 언어가 아니라 모든 사물이 내는 소리를 표현하는 음악적인 경지에 다다른 글이라고 한다.  즉 가림토 문자를 쓰는 자체가 수련이며, 음파를 발생시켜 천지의 기(氣)와 어우러지는 수단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 우리가 쓰는 한글은 가림토와는 음운체계가 다르며 가림토의 원래 발음이 무엇인지 아는 이는 없다.  다만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드실 때 '박제상의 <징심록>에 나오는 가림토문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징심록 추기>에 나와 있으며 한글은  · (天)  ㅡ (地)  ㅣ(人)의 모음과  ○(원 天) □(방 地) △(각 人) 자음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이는 민족의 경전인 <천부경>에 나오는 금척의 이치에서 근원한다고 한다.

현재 한글과 가림토 문자의 관계에 대해서는 여러 민족사학자들의 글 및 언론과 방송에서도 방영된 바 있어 한글의 기원이 가림토 문자로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안타깝게도 여전히 '비공식적인 이야기'이다.

학자에 따라서는 가림토 문자 38자 중에 X,M,P,H 및 I,O 등 알파벳과 유사한 글자에 주목하기도 한다.

그 밖에 중국의 갑골문자와 일본의 초기 신대(神代)문자, 몽고의 파스파문자, 인도의 구자라트 문자 등이 단군시대 가림토 문자와 유사하다는 학설 등이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제기되어 오고 있다.

이제 앞으로 이러한 상고사에 대한 연구가 더욱 진전되어 세계 문자 역사의 종주가 우리 한민족임이 드러날 날이 오기를 고대해 본다.

 

출처: http://blog.naver.com/nmcr/20019006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