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다문화효만화전에서 대상을 받은 한국애니메이션 고등학교 정연우 학생.

 아버지의 깊은 주름과 눈물은 우리의 가슴을 애틋하게 한다.

 '국제 다문화 효 만화전'에서 지난 6월 11일 대상의 영예를 안은 한국애니메이션 고등학교 2학년 정연우 학생은 우리 인생과 아버지를 관련지어 가슴 찡한 감동을 주었다. 심사위원으로부터 반전의 묘미와 함축성 측면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시상식을 마친 정연우 학생을 만났다.

 ‘아버지의 눈물’을 주제로 출품했는데 작품 속에서 표현하고자 한 것은 무엇인지?
 우리가 자라면서 여러 고비를 넘잖아요. 슬픈 일, 힘든 일을 겪으면서 커가는데 우리가 자라는 만큼 시련도 커지죠. 그런데 항상 그 시련의 끝에는 아버지가 함께 해주셨고 그만큼 주름이 깊어지시죠. 그리고 제가 잘 되었을 때 그것을 위해 눈물 흘려주시는 것도 아버지니까 그것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요즘 아버지가 주름이 많이 늘고 깊어지신 것이 떠올라 작품 구상을 할 때 그것을 모티브로 했어요.

 효 만화전에 출전한 것이 처음인지?
 재작년 중학교 3학년 때, 제1회 효 만화전에서 특선을 했어요. 그리고 이번이 두번째 입니다.

 작품을 구상하고 제작하는데 얼마나 걸렸는지?
 공모전 소식을 듣고 일주일 정도 어떤 것으로 표현할지 고민을 했고 구상하고 그리는데 2주정도 걸렸어요. 총 3주 정도 걸린 셈이죠.

 장래 꿈은?
 현재 애니메이션 고등학교를 다니며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관한 많은 경험을 하고 있어요. 아직 구체적으로 어느 분야로 진출하고 싶은지 결정하지 않았지만 계속 만화를 그리고 싶습니다. 내년이면 3학년이어서 입시준비를 하면서 결정하려고 해요.

 만화로 표현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제가 좋아하는 것이 두 가지인데요. 우선 스포츠를 좋아해서 스포츠 만화를 그리고 싶고, 두 번째는 따뜻한 가족애를 만화로 그리고 싶어요.
 
 부모님을 생각하면 어떤 마음이 드는지?
 요즘 아버지 사업이 어려우신데 어머니 아버지는 항상 저를 먼저 생각해 주세요. 제가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늘 저를 믿어주고 제가 하는 일에 격려해 주셔서 감사해요. 제 친구들도 기숙사 생활을 해서 항상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