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Koraen Spirit이 살아있는 광복군의 기개를 잃지 않고 조국을 사랑했던 김준엽 선생이 향년 91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평안북도 강계에서 태어난 그는 24살이던 1944년 일본 유학 시절 학도병으로 강제 징집됐습니다.
이후 장준하 선생과 함께 목숨을 걸고 탈출해 충칭까지 '6,000리 대장정' 끝에 광복군에 합류합니다.
해방 후 귀국해서는 월간 '사상계' 편집위원 등을 역임하고 6~70년대에는 한국대표로 유엔총회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1982년엔 고려대 총장에 취임하지만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제자들을 보호하다 정부의 압력으로 총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고인은 고대 아세아문제연구소와 사회과학원 설립, 중국 내 한국학연구소 창설 등 통일을 위해 중국학에 매진했습니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한국인으로 처음 중국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김홍규(고 김준엽 선생 아들)]
"불의에 절대 굴하지 않는 대쪽이셨다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인터뷰:김정배,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고위직 제의가 있었지만 모두 고사 또는 사양을 했습니다. 이것은 후대 젊은 학자들에게 좋은 귀감이 됐다고 생각을 하고..."
[인터뷰:강성신, 고려대 중국근현대사 박사과정]
"중국에서 김준엽 선생님 덕분에 각 대학들에 한국학 연구센터가 생겼습니다. 저희 후학들 같은 경우에는 그쪽 중국의 많은 한국학 연구소들과 교류를 해서 학문을 정진할 수 있도록..."
"현실에 살지 말고 역사에 살아라, 정의의 선과 진리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말을 남긴 김준엽 선생. "과연 나는 못난 조상이라는 후세의 평을 면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던 김준엽 선생!
고인은 일생을 Korean Spirit을 지킨 광복군으로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