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양극화 현상이 2009년에 비해 2010년 더욱 심화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세계 인구 1%에 해당하는 백만장자(약 11억 원)가 1250만 명으로 전세계 부의 39%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난 한 해 가장 많은 백만장자가 탄생한 나라는 싱가포르라고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조사결과를 1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세계 GDP의 98%를 차지하는 62개국을 대상으로 국민의 부동산이나 미술품을 제외한 투자자산만 따져서 100만 달러 이상을 소유한 이들을 집계했다.

 2009년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글로벌 금융위기를 빠르게 회복하면서 전세계 백만장자 수가 2010년 한 해동안 12%나 증가했다. 그 결과 전세계 인구의 1%에 해당하는 백만장자가 전세계 부의 39%를 소유한 것으로 2009년과 37%와 비교해 부의 집중도가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많은 백만장자가 있는 나라는 미국으로 전체 백만장자의 42%에 해당하는 520만 명이 미국인 백만장자로 나타났다. 일본이 153만 명, 중국이 111만 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싱가포르는 백만장자 수가 33%나 증가해 전체 인구의 15.5%가 백만장자로 인구 대비 백만장자 비율이 세계 1위다. 스위스와 중동의 카타르가 그 뒤를 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산규모가 1억 달러(약 1000억 원)이 넘는 '울트라' 부자가 가장 많은 나라로 나타났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민 10만 명 중 18명의 재산이 1000억 원이 넘는다.

 전세계 부의 규모는 2009년과 비교해 8% 증가한 121조 8000억 달러로 나타났다.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 부의 총액이 38조 2000억 달러로 가장 부유한 대륙으로 조사되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부는 1년 전과 비교해 17%나 증가해 세계에서 부의 증가 속도가 가장 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