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환 교수는 "국학이란 내가 나를 알아보는 학문이며 나를 나라고 말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북홍익교원연합(회장 나종민)과 전북뇌교육협회(회장 임희수)는 지난 27일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최명희문학관에서 국학초청강연을 열었다.

 이 날 초청된 강사는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김동환 겸임교수. 김 교수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정체성이란 주인의식을 말하며 주체성이다"라는 말을 화두로 강연을 시작했다. 이어, "일제시대 항일독립운동에서 독립운동가들은 기독교, 불교, 유교 등 각자의 신앙에 관계 없이 단군왕검과 고조선의 역사를 뿌리로 삼았다. 교회당에 단군 사진을 걸어 놓고 예배를 보기도 했다"며 "정체성은 신앙하고는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국학은 국시학(國是學)이다. 즉, 한국인으로서 무엇을 바라보고 살 것인가이다. 80년대 국회에서 우리나라 국시가 반공이냐 통일이냐를 가지고 국시논쟁이 있었는데, 반공이냐 통일이냐는 한 시대의 가치일뿐이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 국시는 바로 홍익인간이다"며 "예를 들어 자유민주주의란 한 시대의 삶의 방편일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는 용기(用器)문화와 규범문화와 관념문화로 나눌 수 있다"며 "중국에 한류 바람이 불고 있는데 중국당국이 대수롭지 않게 보는 것은 한류란 용기문화의 일종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 정체성 없는 국력은 사상누각이다. 글로벌시대에 우리나라에서 더욱 필요한 것이 우리나라 구심력으로서 홍익인간정신이다.

 정체성 없는 국력은 사상누각

 

 김 교수는 "소프트파워게임이라는 관점에서 관념문화는 곧 정신문화이며, 역사가 중요한 것은 관념문화 복원을 가장 쉽고 빠르게 하는 것이 역사의식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하며, "국학이란 내가 나를 알아보는 학문이며 나를 나라고 말하는 것이다. 한국학이란 말 자체가 노예의 언어다. '나'를 '그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이다"라고 일갈했다. 또, "내가 나를 나라고 할때 외국인들도 대접해준다. 우리나라가 개천절, 마니산 등을 문화상품으로 내놓을때 해외관광객을 획기적으로 유치할 수 있다. 국학이 밥이 되고 돈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전주한옥마을에 대해서도 "관념문화의 복원 없는 용기문화의 복원은 한계가 있다"고 말하며, "21세기 들어 세계는 좌뇌시대에서 우뇌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우뇌시대란 감성학이 주도하는 시대란 얘기다. 매일 하늘과 맞닿아 기도하고 수행했던 우리나라 수행문화의 복원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체성 없는 국력은 사상누각이다. 글로벌시대에 우리나라에서 더욱 필요한 것이 우리나라 구심력으로서 홍익인간정신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