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수련( 출처- 단월드 홈페이지)

 전국 14개 사찰이 공동 프로그램과 메뉴얼을 마련, 선승(禪僧)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하안거(夏安居)'를 일반 불교 신자들이 집에서도 할 수 있도록 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하안거 시작일인 지난 17일부터 벌써 8일째 전국의 불자 1,200여 명이 각자에게 맞는 방법으로 수행을 실천하고 있다. 재가 안거는 신자들이 각자 정한 시간에 삼귀의(三歸依)로 시작, 108배나 참선, 염불, 사경(寫經·경전을 베껴 쓰는 것) 등의 '선택수행'을 한 뒤 수행서원문 염송으로 마무리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미소로 인사하고, 친환경적인 생활을 하며, 나눔과 베풂을 실천하는 등의 '7보(步) 선행(善行)'도 기본수행에 포함된다. 각자 수행목록표에 매일 ○, △, ×로 실천 상황을 기록하고, 보름에 한 번씩 사찰별 법회에 참석해 주지 스님의 점검도 받는다고 한다.

 각박한 사회 속에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보기 어려운 지금, 이러한 사찰의 시도는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앞에서 소개된 몇가지 수행 중 절수련에 대해 알아보자. 절수련은 종교적 수행법이기도 하지만, 몸을 건강하게 하고 절 동작을 통해 깊은 명상과 호흡 수련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다이어트나 척추측만에도 효과가 좋은 절수련은 TV프로그램에도 소개된 바 있으며, 병원에서도 처방해 줄 만큼 효과 만점인 생활수련법이다. 

 절수련은 첫번째, 기혈순환과 척추교정의 효과가 있다. 온 몸을 늘리고, 앉고, 서는 반복적인 동작들로 구성되어 있어 몸의 막혀있는 혈이 열리고 반복적 굴신운동으로 허리 근육이 강화되어 척추가 바로 잡힌다.

 두번째, 대장기관의 기능이 원활해진다. 아랫배를 중심으로 몸을 움직이기 때문에 대장과 소장, 자궁·생식기 부위가 자극이 되므로 변비와 숙변에 좋다. 장이 약하고 여성질환인 생리불순과 냉대하에도 효과가 크다.

 세번째, 뇌파가 안정된다. 반복적 동작을 통해 따뜻한 기운은 아랫배로 내려가고, 찬기운은 신장을 통해 머리로 올라가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생각이 끊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명상이 되면서 뇌파가 안정된다.

 그밖에 혈당량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하는 효과와 스트레스 지수가 정상화되고, 뇌의 전전두엽이 활성화되어 자제력이 좋아진다고 연구결과도 있다. 많은 질병의 처방전! 절수련으로 몸과 마음을 다스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