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개국신화가 한국의 개국신화에 영향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또 일본 고대 사학계의 태두인 ‘우에다 마사아키’ 아시아사학회장이 특별초청되어 한일 양국의 밀접한 문화적 관계를 ‘천손문화’ 라는 새로운 의미로 발표된다.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과 (사)국학원은 오는 10월 4일 서울국립중앙박물관에서 ‘단군 개국신화는 일본 개국신화의 모태’ 라는 제목의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단기 4343년 개천절 을 기념하고 한일 개국신화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종합 규명하여 국내외에 공개하는 발표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학술대회에 특별초청된 일본 우에다 마사아키 회장(아시아사학회)은 ‘한일친선과 천손문화’ 에서 “한일 양국의 개국신화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천손문화에 주목한다” 라며 “일본 왕실의 궁중 신악인 어신악(御神樂) 안에 한신(韓神)이 포함되어 있는 점, 궁내성에 계신 신으로서 한신사(韓神社)가 명기된 점“ 등을 밝힌다.

이어 홍윤기 소장(한일천손문화연구소)은 ‘일본 천황가의 단군신화 수용과정 고찰’에서 “기원 2600년 만세일계의 천황가를 강조하며 우리나라 개국시기보다 6백년 위로 올려 역사를 조작한 [황국신도] 시대에 이어 1930년대 조선총독부에 이마니시 류가 우리의 단군사를 훼손하는 과정, 특히 이세신궁의 주신이 단군을 신봉하던 조선신이었다.”는 사실을 발표한다.

그 외 박성수 명예총장(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은 ‘한국의 선도와 천손문화’에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나타난 천손문화의 요소를 발표하며, 이노우에 미쓰오 교수(교토산대 고대사연구소)는 ‘한일천손문화론’에서 단군신화의 환웅, 가야의 수로왕, 일본 니니기의 유사한 요소를 제기한다. 네 명의 발표에 대해서는 윤용혁(공주대), 정경희(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한철호(동국대), 이도학(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들이 토의에 나선다.

홍윤기 소장(한일천손문화연구소)은 “광복 65주년이 되었지만, 한일간의 역사 교류는 정치, 경제 교류에 비해 부족한 실정” 이라며 “이번 개천기념 첫 학술대회에서 발표하는 한일 양국의 천손문화에 대한 새롭고도 다양한 발표자료가 앞으로 한일 고대 관계사의 참다운 규명 뿐만이 아니라 21세기 인류 평화를 위한 문화적 연구가 될 것이다.” 라고 개최 취지를 밝혔다.